공유하기
입력 2008년 10월 31일 11시 5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최 의원은 31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YTN 사태와 관련해 “구본홍 사장이 사원들의 월급결제를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용렬한 행위”라며 “선임 100일이 넘도록 진입하지 못한 것은 포용력 부족과 무능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원들의 생존권을 보장을 해주면서 정치적인 입장이 다른 것을 풀어가야 하는데, 그것을 빌미로 노노간의 갈등을 일으키려는 전략”이라며 “지금 정권 들어서 여러 명의 낙하산 사장들이 투입이 됐는데 다소간의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다들 진입은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 사장은 지금 진입을 한다 하더라도 결코 사장으로서 지휘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즉시 사퇴하고 정부 여당도 이러한 갈등을 관리 하는 것이 자신들의 능력”이라며 “구 사장을 사퇴 시키는 것이 본인들의 정권을 위해서도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YTN 구본홍 사장은 최 의원과 같은 MBC 출신이다. 최 의원은 “구 사장과 잘 아는 사이고, 이 분이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성향 때문이 아니라 언론특보로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커밍아웃했기 때문에 언론사 사장이 되선 안 된다는 것이고, 구 사장의 개인적인 능력은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KBS에 대해서도 이병순 사장 이후 KBS 보도가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KBS를 공영성을 대표하는 프로그램들이 전부 변질이 되었기 때문에, 아주 밋밋하고 언론사로서의 감시기능이 없는 그런 방송사가 되어가고 있다”며 “지난 달 21일 미국의 7500억달러 구제금융신청 당시 MBC, SBS는 톱뉴스로, KBS는 늦더위 속에 가을 들판으로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KBS에 대해서도 ‘심야토론’과 ‘윤도현의 러브레터’ 진행자인 정관용 프레시안 이사와 윤도현 씨 교체와 관련해 “KBS가 보수단체와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한 결과”라며 “이병순 사장이 방송독립을 지켜낼 역량이 있는 가에 대해 스스로 무능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과거정권에서도 비슷한 성향의 인사들을 측근 언론사장으로 앉혔다. 가까운 예로 정연주 전 KBS이 그렇다. 2003년 ‘역사스페셜’의 유인촌, ‘가요무대’의 김동건 아나운서가 교체됐을 때에도 ‘세대 교체가 아니라 코드 교체’라는 설왕설래가 있었다.
최 의원은 “과거와 현재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며 “특히 언론사 사장의 경우 전혀 정치이력을 가진 사람이 등장 하느냐 안하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언론 특보처럼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한 사람이 언론사 사장을 맡은 일은 김영삼 정권에서 김대중 정권으로 이행하면서 거의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거 정권 당시 프로그램 진행자의 교체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최 의원은 “지금 이제 KBS의 전반적인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이 변질이 되기 시작하면 MBC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결국은 우리나라 언론 전체가 보수일색으로 변해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