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출산 장려 정책은 정전?’

  • 입력 2008년 10월 31일 00시 11분


네덜란드의 헬데를란트 주에 위치한 마스드리얼에는 지난 달 태어난 26명의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6명이라는 신생아 출생수는 지난 해 같은 달 수치인 18명과 비교해볼 때 출산율이 44%나 증가한 것이다. ‘깜짝 베이비붐’이 일어난 것. 전체 인구가 23,000명인 마스드리얼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큰 사건이다.

‘깜짝 베이비붐’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선 10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난해 12월, 마스드리얼 위를 지나가던 헬리콥터가 도시의 일부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을 손상시키는 사고가 있었다.

이로 인해 마을에는 50시간의 정전이 이어졌고 대다수의 주민들은 추위와 어둠을 피해 인근 마을로 대피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마을에 남아 ‘서로의 품안에서’ 추위를 피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지난달 신생아들의 우렁찬 울음소리로 나타났다.

소식이 전해지자 해외 누리꾼들은 ‘역시 인간난로가 최고에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정전된 겨울밤도 천국이었겠죠’라고 즐거워하는 한편 ‘50시간 정전이 아니라 100시간이었으면... 출산율 100% 증가했을까요?’, ‘그동안 발표된 출산장려정책 다 필요없네요. 정전시키면 에너지도 절약되고 출산율도 증가하고 일석이조네요’라는 우스개 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김칫국부터 마시면 실망이 크기 마련. 이 마을의 대변인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정전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제2, 제3의 베이비붐’을 기대했던 누리꾼들을 아쉽게(?)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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