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이유리·조여정 ‘3색 매력대결’

  • 입력 2008년 10월 28일 08시 03분


지상파3사 저녁 일일드라마가 11월부터 하나씩 새로운 작품으로 물갈이를 한다. SBS는 한 여자의 복수를 그린 ‘아내의 유혹’을 11월3일부터 시작하고, MBC는 따뜻한 가족애를 담은 ‘사랑해 울지마’를 11월 17일부터 방송한다. 또 내년 1월 초에는 KBS 1TV ‘집으로 가는 길’이 선을 보인다. 이와 함께 세 드라마에서 각각 여주인공을 맡은 장서희, 이유리, 조여정도 저마다 자신들의 매력을 드러낼 채비를 갖췄다.

○ ‘팜므파탈’ 장서희

장서희는 3년만의 드라마 복귀작 ‘아내의 유혹’에서 표독한 ‘팜므파탈’을 택했다. 믿었던 남자에게 배신당한 뒤 죽음의 문턱에서 요부로 변해 처절한 복수를 감행하는 여자 구은재가 그녀의 역할이다. 2002년 인기리에 방송한 MBC 일일극 ‘인어아가씨’를 통해 표독한 요부를 연기한 바 있는 장서희는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캐릭터를 6년 만에 다시 한 번 소화하는 셈이다.

장서희의 투입은 일일극 시청률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 못했던 SBS가 든 히든카드다.

○ ‘지고지순’ 이유리

최근 종영한 KBS 2TV ‘엄마가 뿔났다’의 이유리는 앞선 작품에서 보였던 단아한 이미지를 차기작 ‘사랑해 울지마’까지 이었다. 장서희와 마찬가지로 성공한 캐릭터를 유지하는 전략을 세웠지만 둘의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

이유리가 맡은 조미수는 밝고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 누구에게라도 선뜻 손수건을 건넬 수 있는 따뜻한 여자다. 사랑에서도 지고지순하다. 아이와 약혼녀까지 있는 영민(이정진)에게 마음을 열면서 힘겨운 사랑을 시작하지만 용기를 잃지 않는다.

○ ‘애끓는 모성’ 조여정

방송까지 두 달여가 남았지만 일찌감치 주인공과 이야기를 공개한 ‘집으로 가는 길’은 그만큼 여유를 갖고 제작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조여정은 주로 깜찍한 매력을 발산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를 바꿔 모성애 강한 여자로 안방 시청자를 찾는다.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집안을 배경으로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과 사랑을 담은 이 드라마에서 조여정이 맡은 장미령은 어린 나이에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결혼해 갈등을 겪는 인물. 사랑이 없는 결혼생활에 고통 받지만 아이를 위해 모든 상처를 감내하는 모성애 짙은 역이다.

조여정은 앞선 출연작 MBC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와 달리 진지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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