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가수 손담비, 영화 ‘하이프 네이션’으로 할리우드 진출

  • 입력 2008년 10월 7일 07시 39분


가요계의 섹시스타 손담비가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의자를 이용한 섹시한 춤으로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손담비는 최근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유니버설이 제작, 배급하는 ‘하이프 네이션’(가제)의 여자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이 영화의 프로듀서를 맡은 영 리(Young Lee)측에 따르면 춤을 소재로 한 영화인 ‘하이프 네이션’은 미국 힙합스타 B2K가 주연을 맡고 국내 비보이 그룹 갬블러의 일부 멤버도 함께 출연한다. 또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스타 우피 골드버그도 출연이 확정적이다.

손담비와 함께 영화의 주연을 맡은 B2K는 오마리온이 리더인 힙합 4인조 그룹. 빅뱅이 출범할 당시 롤모델이 된 그룹으로 유명하다. 현재 미국에서 어셔와 함께 음악 시장을 양분하는 최고 인기 그룹이다.

‘하이프 네이션’은 지난 4월 미국 힙합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가 국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작 계획을 발표하면서 처음 소개된 작품이다. 당시 미국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제작, 배급을 맡고 B2K와 우피 골드버그, 재뉴인, 마야 등의 스타들이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이때 테디 라일리는 영화의 여자 주인공을 맡을 동양인 스타 한 명을 물색 중이라며, 가능하면 한국에서 찾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그 주인공으로 손담비가 발탁됐다.

최근 섹시한 무대로 주가가 급상승중인 손담비이지만 연기 경험이 거의 없는 그녀가 할리우드 영화의 주역으로 캐스팅된 것은 무척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에 이번 영화의 제작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동양권 여성에서는 보기 힘든 뛰어난 춤실력과 이국적인 외모, 몸매가 크게 어필을 했다”고 설명했다.

손담비는 2007년 6월 데뷔 당시, 남자도 추기 어렵다는 크럼핑 댄스를 선보여 화제가 됐을 정도로 파워댄스에 능하다. 3년 반의 연습생 기간을 거치면서 데뷔를 앞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크럼프 댄스의 창시자 베이비C로부터 사사를 받았으며, 그로부터 춤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이프 네이션’은 영화를 준비하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제작사가 파라마운트에서 유니버설로 바뀌고, 줄거리와 캐스팅도 대폭 변경됐다. 하지만 영화의 음악 감독은 테디 라일리가 그대로 맡고, 프로듀서 역시 4월 테디 라일리와 함께 한국을 찾았던 한국계 미국인 음악 프로듀서 영 리가 그대로 맡는다.

음악 감독을 맡은 테디 라일리는 1988년 ‘가이’로 데뷔, 힙합과 R&B를 결합한 뉴잭스윙이란 장르를 만든 장본인이다. ‘블랙 스트리트’란 그룹에서 활동했고, 베이비페이스와 R켈리와 함께 ‘90년대 3대 흑인 작곡가’로 꼽혔다. 마이클 잭슨의 ‘데인저러스’가 그의 작품이며, 푸시캣돌즈의 프로듀서이다. 그래미 R&B보컬상도 수상한 바 있다.

한국 여가수의 해외 진출이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루어졌지만, 영화를 통한 미국 시장 도전은 전례가 없어 손담비의 이번 출연을 두고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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