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화원’ 남장연기, 문근영 “말 잘 타야 남자지”

  • 입력 2008년 9월 18일 07시 37분


‘남자가 된 문근영, 변신의 시작은 말 타기로.’

남장 연기란 남다른 도전에 나선 배우 문근영. 그녀의 색다른 변화는 말 타기로 먼저 확인할 수 있을 듯 하다.

문근영이 승마 삼매경에 빠졌다. 5년만의 TV 복귀작이자 남장 연기로 화제를 모으는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극본 이은영·연출 장태유)에서 승마 실력을 선보여야 하기 때문.

그녀가 남장을 한 채 말과 함께 전력 질주하는 장면은 이달 말 극 전반부에 등장할 예정. 문근영은 두 차례 정도 카메라 앞에 선보이게 될 승마 신을 위해 경기도 신갈의 신갈 승마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 곳은 송일국을 비롯한 MBC 드라마 ‘주몽’ 출연진이 승마를 배운 전용 연습장이기도 했다.

문근영의 한 측근은 17일 “승마 신은 남장 외에 신윤복의 남성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중요한 장치 중 하나”라며 “꾸준한 연습 덕에 자유자재는 아니지만 출발과 속보 정도는 가능한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18세기 조선 최고의 두 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애틋한 관계를 모티브로 한 작품. 김홍도 역은 배우 박신양이 맡았다. 이 드라마는 24일 첫 방송된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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