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101번째 영화 찍는다

  • 입력 2008년 8월 27일 07시 52분


‘한지’ 소재…내년 전주영화제서 첫선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101번째 연출에 나선다.

임권택 감독은 내년에 10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에 첫 선을 보일 새 영화를 준비 중이다. 이 작품은 임 감독이 자신의 100번째 연출작인 ‘천년학’ 이후 새롭게 메가폰을 잡아 생애 101번째로 만드는 영화다.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26일 이와 관련해 “한지(韓紙)를 소재로 하는 영화다”면서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고 밝혔다. 민 집행위원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영화 내용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어떤 형태로 관객에게 선보일 것인지 등 구체적인 윤곽은 9월 중순께 나올 것이며 이후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지는 전북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며 특히 장성군이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장성군은 임권택 감독의 고향이기 해서 101번째 영화는 더욱 의미가 깊다. 전주 역시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열리는 등 또 다른 주산지이기도 하다.

임권택 감독은 1962년 영화 ‘두만강아 잘있거라’ 이후 지난해 ‘천년학’까지 모두 100편의 영화를 연출한 한국영화계 거장. 2002년에는 ‘취화선’으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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