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스웨덴이 고유가 이기는 비결은

  • 입력 2008년 7월 18일 02시 52분


▽MBC ‘MBC 스페셜-석유독립국을 가다’(오후 9시 55분)=3월 인도 에너지자원연구소는 한국을 필리핀에 이어 석유 위기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분류했다. 인류가 이제 싼 값에 석유를 소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해온 스웨덴 웁살라대 셸 알레크레트 교수도 한국은 석유 가격 상승에 취약한 나라라고 경고한다.

석유수입 세계 5위에다 식량조차 대부분 수입하기 때문. 제작진은 석유독립국 스웨덴을 통해 고유가 시대에 살아남을 전략을 들여다본다.

스웨덴은 석유로부터 독립한 지 오래다. 지난해 스웨덴이 사용하고 있는 전체 에너지 중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원자력, 신재생 에너지, 수력, 석탄 등이 차지했다. 스웨덴은 202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49%까지 올리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스웨덴의 도시에서는 차를 몰고 다니기 힘들다. 스톡홀름 등 대도시에는 혼잡교통세가 있어서 도심 진입 시 1700∼3400원을 내야하고 비싼 주차료를 감수해야 한다. 단 15분만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많다.

반면 석유를 안 쓰는 친환경차량들은 우대를 받는다. 혼잡교통세도 면제되고 주차도 무료다. 스웨덴 도심에서 주차된 차들은 바이오 가스나 바이오 에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쓰는 차량이거나 전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경우가 많다.

스웨덴은 1970년대 오일쇼크를 겪으며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에너지효율 증대에 나섰다. 스웨덴 정부는 2006년 ‘석유 독립’을 선언했다. 2020년까지 난방 산업 운송 전 분야에 걸쳐 석유 의존율을 최고 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었다. 2년이 지난 지금 ‘2020년 석유 독립’선언은 아직도 유효할까. 토마스 코르스펠트 스웨덴 에너지청장은 “스웨덴이 배럴당 200달러의 고유가에도 문제없이 견딜 것”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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