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성룡과 손잡고 세계 무대 진출

  • 입력 2008년 7월 14일 10시 34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유승준이 청룽(성룡)과 손잡고 세계 무대에 진출한다.

14일 청룽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JC그룹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유승준은 5월 JC그룹과 7년 전속 계약을 맺었다. 청룽은 유승준을 아시아 및 세계 시장을 겨냥한 액션 배우로 키울 계획이다.

JC그룹 코리아의 이미선 대표는 “청룽과 유승준이 5월 말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7년 전속 계약을 맺었다. 청룽이 직접 매니지먼트에 나선 후배는 현재 유승준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유승준이 세계 시장에서 액션 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유승준은 뛰어난 댄스 가수이고,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며 중국어에도 능하기 때문에 할리우드로 진출할 수 있는 조건이 아주 좋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현재 ‘폴리스 스토리’ ‘홍번구’ ‘신화-진시황릉의 비밀’ 등을 제작한 탕지리 감독이 차기작에 유승준 캐스팅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승준은 베이징에 있는 JC그룹 액션 스쿨에서 무술 훈련과 연기 수업을 받고 있으며, 배우와 더불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음반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청룽은 유승준을 만난 자리에서 누구나 젊은 시절에는 실수를 할 때가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손잡고 함께 노력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승준은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면서 병역 기피 의혹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뒤 국내 입국이 금지됐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제공=JC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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