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지는 부부관계 해법은 없나

  • 입력 2008년 5월 16일 03시 03분


▽EBS ‘60분 부모2.0-부부의 성’(오전 10시)=겉 보기엔 아무 이상 없는 부부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미묘한 갈등과 불화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부부 문제 전문가들은 부부 간에 나누는 육체적 대화, 즉 성 트러블이 문제의 근원인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결혼 3년차인 김미영(가명) 씨는 더 놀려는 아기를 재우고 모처럼 일찍 퇴근한 남편과 거의 두 달 만에 부부 관계를 갖는다. 5분을 넘기지 못하고 끝나버린다. “이상하게 전같이 좋은 느낌이 없어요. 아무 느낌도 없이 그냥 밋밋하기만 하고….”

미영 씨는 열정적인 부부관계는 빠진 채 아이 키우는 데 모든 에너지를 쓰고 있다. 미영 씨는 지금처럼 살아도 괜찮을 것 같지만 주변의 선배들은 한결같이 그렇게 살지 말라고 충고한다. 가끔씩 남편도 한마디 한다. “이러다 섹스리스 부부가 되는 거 아냐.”

하지만 아기를 낳기 전엔 달랐다. 주 5회의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렸다. 아이 출산 이후 부부관계는 급격히 달라졌다. 신혼이 지나면 열정이 빠지고 현실만 남는다고 자위하지만 가슴 한구석이 빈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이들 부부의 문제는 단지 신혼이 지나 열정이 시들해진 것 때문만이 아니었다. 전문가의 진단 결과 출산과 수유를 거치면서 달라진 미영 씨 몸과 호르몬의 변화, 그리고 깊은 친밀감을 두려워하는 남편의 성격 때문이었다. 미영 씨 부부가 다시 부부간의 열정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정으로만 사는 무미건조한 부부 문제의 해법을 소개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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