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인간극장’ 윤양석 PD “김장훈은 몽상가”

  • 입력 2008년 3월 19일 21시 46분


“김장훈은 따듯한 몽상가다”

KBS 2TV '인간극장 - 행복하이킥 김장훈'편을 촬영하며 한달간 그와 동거동락한 윤양석 PD가 김장훈을 정의한 말이다.

윤PD는 이어 "굉장히 사소한 것도 남을 배려하려 하고, 성격 자체가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며 "방송에서는 빠졌지만 김장훈이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를 돕는 것 등은 나라가 더 강해져야 서민들의 복지도 향상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장훈이 대출까지 받아 기부를 하는 모습과 공황증을 앓았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된 '인간극장 - 행복하이킥 김장훈'편은 한 달 동안 60분 분량의 6mm 테이프 100개 분량의 촬영을 했다.

윤PD는 "오랫동안 인간극장을 연출했지만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 테이프 100개를 찍는 시간이 사실은 김장훈씨와 우리가 서로의 신뢰를 쌓아가는 시간이었고, 마지막 촬영 며칠을 남기고서야 비로소 진솔한 얘기를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장훈의 '인간극장' 출연과 관련해 "가출성소년 쉼터버스인 '꾸미루미'를 운영하던 1998년부터 꾸준히 섭외를 요청했지만 번번히 거절당했다. 하지만 김장훈씨의 기부에 대한 생각이 변하면서 출연을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간극장 - 행복하이킥 김장훈' 3부가 방송된 19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격려가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세상은 두 손에 가득 채우려고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김장훈씨는 내려놓고 주는 삶을 살고 있다"며 "지혜롭게, 의미있게, 용기 있게, 행복하게 산다는게 무엇인지, 오늘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감사의 글을 남겼다 .

'인간극장-행복 하이킥 김장훈 편'은 21일까지 방송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허남훈기자 noi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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