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흑주작 밝히며 최고 시청률 종영

  • 입력 2007년 12월 6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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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별기획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 박경수, 연출 김종학 윤상호)가 얽히고 설킨 운명의 끈을 풀고 베일에 싸였던 ‘흑주작’의 주인공을 드러내며 5일 종영했다.

‘태왕사신기’는 한반도 역사에서 유일하게 광활한 대륙 정복을 통해 한민족의 기상을 드높였던 광개토태왕이 사신과 함께 역경과 고난을 딛고 일어서 왕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서사 드라마.

주작의 힘을 나눠 가진 기하(문소리 분)와 수지니(이지아 분) 중 흑주작으로 변해 세상을 불바다로 빠뜨리는 주인공은 기하(문소리 분)로 밝혀졌다.

화천회의 대장로(최민수 분)가 쥬신왕의 피 대신 그의 아들 심장을 꺼내려 할 때, 아들이 베인 손에서 피를 흘리자 어미인 기하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흑주작으로 변했다.

세상을 불바다로 만들기 전 천궁으로 흑주작을 제거해야 하는 태왕은 차마 죽이지 못하고 “너를 믿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말하고는 “하늘의 힘은 하늘로 돌려보낸다”라며 하늘이 내린 사신의 신물, 쥬신왕 자신까지 파괴 할 수 있는 추모신검을 부러뜨렸다.

4개의 신물을 모두 없앤 담덕은 이어 광개토대왕비로 홀연히 들어간다. “이제 기다리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이다. 돌아보면 그곳에 하늘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비석의 글은 담덕 태왕이 왜 그리했는지 설명한다.

마지막회에서는 주요 인물들의 죽음이 이어져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 가운데 빼앗긴 아들을 찾기 위해 아불란사로 진격하는 태왕(배용준 분)과 이에 대응하는 호개(윤태영 분)간의 대규모 전투신에서 결국 호개는 태왕의 손에 최후를 맞게 됐다. 또, 태왕을 그림자처럼 보필한 근위대장 고우층(박정학 분)과 충신 흑개장군(장항선 분)이 전투 중 죽어 시청자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6일 시청률조사기관 TNS미디어에 따르면 5일 '태왕사신기'의 마지막 방송은 35.7%를 기록했다. 11월 29일 기록한 최고시청률 33%보다 2.7%나 오른 수치다.

한편 6일에는 3년여 동안의 촬영시간과 현장 스케치, 배우들의 인터뷰 및 메이킹 필름 등을 담아 스페셜 방송으로 끝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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