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 “사극은 지쳐서 못 본다”

  • 입력 2007년 11월 22일 16시 07분


MBC ‘이산’과 SBS ‘왕과 나’ 두 사극이 월화드라마를 양분하는 가운데 권상우, 이요원, 김성수 주연의 KBS ‘못된 사랑’이 이들의 시청률을 뺏어올 수 있을까. 제작진 혹은 기자들의 관심사였던 ‘시청률’이 배우들의 입에서 떠나질 않았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못된 사랑’의 제작발표회.

‘패션 70s’, ‘외과의사 봉달희’로 흥행을 이어간 이요원은 “처음 대본받고 역할이 너무 어려웠다. 정통 멜로를 해본 적이 없어서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양쪽 사극이 너무 세고... 편성적인 면이 걸렸다.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산’, ‘왕과 나’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두 작품을 봤느냐고 묻자 “사극을 하는 건 좋아하는데 보는 건 안 좋아한다. 복잡해서 처음 하나를 보면 계속 연결되는데 거기서 지치는 것 같다”면서 “저 같은 사람은 (제 작품을) 보겠죠”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그동안 마니아 작품만 하다 ‘패션70s’부터 시청률이 붙었어요. ‘봉달희’까지 연속 2개 드라마가 시청률이 올라가니 대중들이 다음 작품도 시청률 좋을 것이란 기대를 했을 겁니다. 그런 타이밍에 이 작품이 들어왔어요.”

흥행에 성공한 두 작품에 대해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이요원은 “권상우 씨가 시청률 의식하고 자신감 있어 한다. 그 기가 전해져서 잘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요원은 권상우와의 호흡에 대해 “예전에 뮤직비디오 촬영 때는 말도 한마디 안했었는데 겉모습은 변한 게 없고 장난끼 있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못된 사랑’은 사랑에 대한 욕망으로 이기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12월 3일 첫방송된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권상우 이요원 KBS2 ‘못된 사랑’ 제작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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