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라 다쿠야 ‘살인미소’, 서울 녹였다

  • 입력 2007년 10월 4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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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톱스타 기무라 다쿠야(木村拓哉)가 첫 한국 팬미팅을 가졌다. 일본의 전설적인 드라마 ‘히어로’의 극장판 한국 개봉(10월 25일)을 앞두고 방한한 것.

기무라는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검정 재킷에 청바지 차림으로 가볍게 손을 흔들며 등장했다. 한국과 일본팬 400여 명은 터질 듯한 환호성을 보내며 그의 첫 팬미팅을 환영했다.

기무라는 “언제 와도 환대해주셔서 감사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거리가 가까운 이웃이다. 정치를 떠나 가까워질 계기가 많았으면 한다. 앞으로 자주 방문할테니 그때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팬 대표에게 선물을 받아든 그는 포장을 뜯어본 뒤 “진짜 받아도 되나요”라며 애교섞인 말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팬클럽이 손수 제작한 티셔츠를 보며 “영화 스태프가 디자인한 것보다 낫다. 다른 배우들도 탐낼텐데 대표로 잘 간직하겠다”며 ‘살인 미소’를 날렸다.

기무라는 이병헌과의 지난 4월 부산 촬영에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이병헌은 자기 역할에 책임을 다 했고 같은 배우로서 존경할 만하다”고 치켜세웠다.

극중 기무라 다쿠야는 엉뚱하면서도 정의감 넘치는 검사 역을 맡아 위기에 봉착하다 한국인 검사 이병헌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이들은 ‘씨클로’로 유명한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홍(Anh Hung Tran)의 새 영화 ‘I come with the rain’에 함께 출연한다.

그는 “인생의 진정한 히어로(영웅)는 누구냐”는 질문에 초난강을 비롯해 자신이 속한 그룹 스마프(SMAP)의 멤버를 일일이 늘어놓은 뒤 “자신을 들여다보며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비행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기무라 다쿠야는 팬미팅 직후 부산으로 내려가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일본으로 돌아간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日 ‘살인미소’ 기무라 다쿠야, 방한기념 팬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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