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남양주 한옥마을서 ‘전국구 조직’ 모임

  • 입력 2007년 7월 13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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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전국의 조폭 형님들이 경기도 한옥마을에 단체로 집합했다. 이는 다름 아닌 영화 ‘상사부일체’촬영현장.

이날 촬영은 큰형님 상중(손창민 분)조직이 외국 세력에 점령당하는 악몽을 꾼 후, 세력 보존과 나와바리의 확장을 위해 전국에 흩어져있는 조직원들을 큰 형님이 긴급 소집한 장면으로 전국구 영동파의 규모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이성재(계두식 역), 김성민(김상두 역), 박상면(대가리 역), 손창민(큰형님 역) 그리고 한 덩치 하는 엑스트라들이 새벽같이 촬영현장으로 집합하여, ‘살아남을 것인가, 정복당할 것인가’ 를 놓고 긴급 소집된 이 씬은 비장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살수차까지 동원되었다.

1, 2편에서 짧은 가방끈 때문에 학교로 가게 됐던 계두식이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전국의 형님들을 감탄케 했는데, 바로 글로벌 경영에 성공한 대기업을 ‘리메이크’ 해 영동파를 ‘리모델링’시키자고 한 것.

들어본 것 많은(?) 계두식이 ‘벤치마킹’을 ‘리메이크’로 얘기하면서 무식함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하지만 극 중 영동파에겐 유일한 4년제 대학 졸업자로서 계두식의 위상이 올라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장면을 촬영하면서, 지적인 이미지의 이성재가 무식함을 드러내는 대사들을 술술 뱉어내자 “외모와 걸맞지 않은 무식함 때문에 웃음이 절로 난다”라며 현장스탭과 영화 관계자들이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현재 영화 ‘상사부일체’는 4회차 촬영을 남겨두고 차원이 다른 절대코미디를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촬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 강력한 웃음을 선보일 ‘상사부일체’는 올 추석에 관객들을 찾아간다.

스포츠 동아 PD 이호진 2856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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