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 논란’ 손태영 ‘두번의 눈물’ 의미는

  • 입력 2007년 4월 27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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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 논란'에 시달린 미녀스타 손태영이 '두번의 눈물'을 쏟아냈다.

손태영은 26일 오후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경의선'(감독 박흥식, 민영화사·KM컬쳐)의 시사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저에 대한 주위의 선입견 때문에 '나아졌다' '할수 있구나'라는 소리를 듣고자 이를 악 물었다"고 말하다 눈시울을 붉혔다.

영화 '경의선'은 경의선 기차에서 처음 만난 너무 다른 두 남녀가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의 휴먼멜로.

극중 내면의 아픔을 지닌 대학강사 '한나' 역을 맡은 손태영은 계급적으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지하철 기관사 '만수'(김강우)와 얼떨결에 동행하면서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를 위로한다.

이날 손태영은 "제 이름을 내걸만한 첫번째 영화라 그런지 기분이 남다르다"며 "캐릭터에 푹 빠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손태영은 "한창 연기에 있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있을 때 이 대본을 접했다"며 "당시 사람들이 제 부족한 점에 비해 더 많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많이 나아졌다'는 소리를 듣고자 스스로 이 악물고 연기했다"고 말하다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글썽였다.

손태영의 눈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열린 '경의선'의 GV(관객과의 대화) 도중 '연기를 잘했다'는 객석의 칭찬에 가슴 벅찬 듯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울컥하며 목이 메인 것.

손태영은 그동안 미스코리아 출신 외모에 가려져 연기력에 있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온 게 사실이다. 그간의 마음고생이 떠올랐는지 손태영은 "캐릭터에 푹 빠지도록 감독님과 많이 얘기하며 도움을 받았다"며 "감독님께서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잘해줘서 마음 편하게 끝까지 촬영했다"는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덧붙여 손태영은 "저희 '경의선'이 외국의 대작 영화들과 맞붙는데 하루라도 외국영화를 이겨봤으면 좋겠다"고 남다른 소망을 전했다.

손태영이 흘린 '두번의 눈물'의 의미는 5월10일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스포츠동아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손태영 김강우 주연 영화 ‘경의선’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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