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된 개그우먼 안선영 “무모한 캐스팅”

  • 입력 2007년 4월 24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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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대근, 이댁은'(감독 심광진, 제작 영화사 윤앤준)에서 원로배우 이대근의 철부지 딸로 출연한 개그우먼 안선영이 가슴 벅차했다.

안선영은 24일 오후2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이 영화의 시사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너무나 훌륭한 선후배 사이에 제가 출연해 무모한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이대근, 이댁은' 어머니 제사를 위해 3년 만에 한집에 모인 이대근네 식구들이 털어놓는 집안의 비밀 이야기. 7,80년대를 주름잡은 왕년의 스타 이대근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며 단독 주연을 맡았고 이두일 박원상 박철민 정경순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든든히 뒷받침한다.

안선영은 "사실 제가 코미디를 해도 크게 웃긴 적이 없다. 그런데 공채 개그맨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녀 배역 캐스팅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역할이 너무 하고 싶어 제작진을 졸랐는데 끝까지 고민하시다 마지막에 모험을 하셨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이어 "평소 연극 공부를 하면서 연예인보다 연극배우 선배님들을 너무 좋아했다"는 안선영은 "아직 제가 배우로서의 방향 설정을 하기엔 많이 모자르다. 그래도 몇년간 연극을 배웠던 사람으로서 나쁜 배역은 없지만 나쁜 배우는 있다고 본다. 지금은 주어지는 대로 다 해보고 싶다"며 연기 욕심을 불태웠다.

안선영은 또 "처음 완성된 영화를 보니 가슴이 아련해지고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면서 "우리 영화는 양보다 질로 승부한다. '스파이더맨3'와 맞붙는데 예상외의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을 기원했다.

진지함에 도전한 개그우먼 안선영의 영화배우 변신기는 5월3일 공개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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