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소서’ 정덕희 교수 ‘이혼설’ 직접 해명

  • 입력 2007년 4월 23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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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소서' 강의로 유명한 교수 정덕희가 남편과의 불화설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정덕희는 23일 오전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항간의 이혼설은 방송에 목소리나 사진이 나오는 것 조차 너무 싫어하는 남편 탓"이라며 서운해했다.

"혼자 산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을때는 남편에게 서운한 마음이 든다"는 그는 "세간의 오해를 없애려고 이번에도 모자 쓰고 장작 패는 모습만이라도 보여달라고 부탁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이러니 이혼을 했다는 소문이 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씁쓸해했다.

[화보]‘파란만장 결혼 생활’ 교수 정덕희 화보

그는 "모 방송에서 남편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를 했더니 '돌아가셨느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면서 "저는 29년 전에 만난 남자와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며 동네 이웃에게 확인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불행했던 결혼 초 생활을 털어놓으며 눈물 짓기도 했다.

같은 회사에서 만나 궁합을 중시하는 부잣집의 며느리가 된 정덕희는 경제력이 없어 시댁에 얹혀 살게 되면서부터 시어머니의 미움을 사게됐다.

결국 결혼 8년째 남편이 준 패물만 가지고 아이들과 시댁에서 쫓겨난 그는 화장실도 없는 두평 남짓한 계단 밑 틈새방에서 새로운 자아찾기를 시작했다.

그 해를 넘긴 설날, 시아버지의 들어오라는 명령에 "지옥으로는 다시는 안 들어가겠다"며 남편앞에 눈물로 빌었다는 그녀.

지난 2005년 동일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편이 울타리가 안되면 여자와 자식은 살 수 없다"며 "하다 못해 시어머님이 '날 때려라'하면 때릴 정도의 남자"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은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자신의 힘으로 새 집으로 이사한 정덕희는 '우울증'이 찾아올 때마다 '복받은 x'이라고 자신을 채찍질 하면서 남편과의 위기를 현명하게 넘기고 있다.

오히려 요즘 '여자 정덕희'를 제일 괴롭히는 것은 '악플'이라고 답했다.

정덕희는 "예전에 방송에서 '전 안티가 참 많다. 얼마든지 씹으세요. 더 멋있게 늙어드릴께요'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그날 댓글에 '그래 더 씹을께'라는 악플이 있었다"며 무안한 듯 웃었다.

정덕희는 마지막으로 시어머니께 "남편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처음 고백하면서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이 결혼을 안했을 것"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방송 직후 주요 포털에는 '정덕희'가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누리꾼의 뜨거운 관심을 반증했고, '여유만만'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녀를 향한 시청자들의 격려가 잇따르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화보]‘파란만장 결혼 생활’ 교수 정덕희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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