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완소 훈남’들 ‘거침없이 스크린’

  • 입력 2007년 4월 17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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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완소 훈남' 박해일 류승범 신하균 황정민 김명민이 쉼 없이 영화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흥행 1위작 '괴물'로 '1천만 행복'을 맛본 '살인 미소' 박해일은 올초 '말아톤' 정윤철 감독의 영화 '좋지 아니한가'에서 '명품 조연'으로 빛을 발하더니 어느 틈에 스릴러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을 지난 12일 관객 앞에 내놓았다.

그리고 '극락도 살인사건'이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해피엔드' '사랑니' 정지우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 '모던보이'(제작 케이앤제이엔터테인먼트)로 발걸음을 바삐 움직였다.

1930년대 조선 경성을 배경으로 한 '모던보이'에서 박해일은 동경유학을 다녀와 총독부에 근무하며 인생을 즐기는 모던보이 '이해명' 역을 맡아 밝고 귀여운 모습을 담아낼 계획. 아름답지만 비밀스러운 모던걸 김혜수에게 한눈에 매혹당해 유쾌한 순애보를 선보인다. 내년 상반기 개봉.

지난해 봄 '사생결단'의 럭셔리 양아치 역할로 걸쭉한 부산사투리를 막힘없이 쏟아낸 개성만점 류승범은 옛 연인 공효진과의 우정으로 김태용 감독의 수작 '가족의 탄생'에 카메오로 연거푸 얼굴을 내밀었다.

이후 제작비 문제로 난항을 겪던 옴니버스 SF 영화 '인류멸망보고서'(가제)의 '멋진 신세계' 임필성 감독 편을 간신히 끝내고 개봉 대기중. 또한 근 1년 여를 기다린 이무영 감독의 신작 '영원한 남편'의 크랭크인이 내부 사정으로 계속 연기되자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물 '라듸오 데이즈'(감독 하기호, 제작 싸이더스FNH)에 합류했다.

193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인 경성 방송국을 무대 삼은 '라듸오 데이즈'에서 류승범은 여자를 좋아하는 한량 라디오 PD '로이드'로 분해 무능한 작가, 엉터리 아나운서, 미모만 뛰어난 재즈가수 등과 엉겁결에 모여 한 팀을 이룬다. 올 12월 개봉 예정.

남다른 필모그라피를 구축하고 있는 '댄디 가이' 신하균도 차기작을 정했다. '국민 아버지' 변희봉과 호흡을 맞추는 '더 게임'(감독 윤인호, 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의 캐스팅 제의에 오케이 한 것.

키치적인 감성의 '지구를 지켜라'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신하균은 2005년 '웰컴투 동막골'과 '박수칠 때 떠나라'의 동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독특한 예술영화 '예의없는 것들'을 들고 나왔지만 흥행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잠시 숨을 고른 신하균은 이번 영화에서 가난한 거리의 화가 '민희도' 로 등장해 금융계의 큰 손 '강노식'(변희봉) 회장으로부터 거액이 걸린 내기 제안을 받고 피할 수 없는 정면대결을 벌인다.

또한 소녀같은 임수정과 멜로 연기를 펼친 '행복'(감독 허진호)의 개봉을 앞둔 '푸근남' 황정민도 재빠르게 싸이코패스를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 '검은집'(감독 신태라)의 촬영을 마쳤고, '브라운관 킹' 김명민은 크랭크업한 '리턴'(감독 이규만)과 새로 시작하는 '파트너'(감독 신근호)로 2003년 '거울 속으로'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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