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하하 ‘밤은 우리가 접수한다’

  • 입력 2007년 4월 12일 19시 14분


코멘트
3년전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MC몽과 하하가 밤 시간 점령에 나선다.

현재 하하가 밤10시부터 SBS 파워FM(107.7MHz)에서 ‘하하의 텐텐클럽’을 진행하는 것에 이어 오는 16일 봄개편부터 MC몽이 밤8시부터 2시간 동안 ‘MC몽의 동고동락’의 DJ를 맡게된 것.

MC몽은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경쟁자는 없는데 하하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마음에 걸린다”며 “3년이 지났지만 우리가 얼마나 바뀌었겠느냐. 하하의 방송을 들으면 여전히 ‘하하몽의 영스트리트’ 느낌이 난다. 하여간 밤8시부터 12시까지 큰일났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MC몽은 “처음으로 혼자 DJ를 맡게 돼 불안하고 떨린다”며 “피플크루에서 MC몽으로 처음 나올 때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 방이 완전 라디오 부스에요. 혼자 대본도 써보고 아이디어 회의하느라 정신도 없고요. 제 라디오를 들으면 가족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하겠습니다. 청취자에게 많이 혼나기도 할 겁니다.”

간담회 초반 긴장하던 MC몽은 하하와의 추억을 털어놓으며 특유의 입담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라디오에서 특정 상품을 거론하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빼빼로 데이날 빼빼로 안 먹고 뭐했냐. 친구한테 빼빼로 사달라고 해라’ 등등 빼빼로를 10분 동안 ‘빼빼로’를 28번이나 언급했더군요. 제작진은 부스 밖에서 난리가 났는데 저희가 뭐 그런 거 신경 쓰나요. 결국 경고 받았죠.”

또 MC몽은 “한번은 생방송 중에 방귀를 뀌어 PD에게 혼난 적이 있다”며 “예쁜 여자가 나오면 대놓고 ‘코 고쳤죠’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땐 인기도 없었고 두려울 게 없었고 악플도 없었다”고 거침없던 시절을 회고했다.

하지만 그는 “이젠 29살이니 억지로 웃기지 않으려고 한다”며 “아무리 지쳐도 라디오 부스안에 들어가면 쓰러지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SBS는 이날 ‘디지털시대의 휴머니즘’을 파워FM의 개편슬로건으로 걸고 소유진, 김창렬, 김현주, 김지연 아나운서 등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기록하고 이들 모두 ‘라디오 스타’라는 명칭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