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무릎팍도사’에 로열티 받겠다”

  • 입력 2007년 4월 10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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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무릎팍 도사’에게 “로열티를 받아내겠다”고 선언했다.

싸이는 11일 방송되는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에서 “지난해 이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출연해 ‘무릎팍 도사’의 시발점이 되었다”며 “당시 ‘미신이라 불린 사나이’라는 상황극에서 미신을 맹신하는 남자 역을 맡아 강호동과 함께 열연했는데 그것이 이 코너의 모티브가 됐다”고 주장했다.

‘무릎팍 도사’는 올해 2월부터 고정코너로 자리를 잡으면서 박진영, 이경규, 신해철, 이승철 등이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인기 절정에 오르고 있다.

싸이는 “그동안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던 게스트들이 끊임없이 나를 언급하면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해 왔다”며 지난달 14일 출연한 박진영이 자신보다 못생긴 연예인으로 싸이를 지목한 것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 지난 4일 출연한 이승철은 자신과 절친한 후배가수로 싸이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강호동은 4일 방송분에서 “드디어 그분이 나오신다”며 싸이의 출연에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싸이도 녹화 전 “‘무릎팍 도사’ PD에게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데 일등공신임을 주장해 ‘아이디어 로열티’를 받아내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했다.

지난 1일 진행된 싸이의 녹화분에서는 싸이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초토화되었다는 후문. 박진영의 도발에 대해서는 “세 사람(싸이, 강호동, 박진영) 모두 외모에 대해 뭐라 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응수했고 자신의 출신학교, 재벌 2세 등 신분에 관한 민감한 질문들에도 가감없는 답변을 들려줬다.

한편 싸이는 지난 5일 발매된 라이브 앨범 ‘2006 올나잇스탠드 LIVE & DVD’에 대해 “고급스럽고 어려워야만 예술이 아니다. 가요의 정당한 권리를 찾고 싶으며, 이 문제를 계속 언급할 것”이라며 그 동안 공연을 거치며 느꼈던 대중음악 공연의 열악한 상황을 꿋꿋이 이겨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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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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