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차태현은 내 꿈을 실현시켜 준 사람”

  • 입력 2007년 3월 29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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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두어편 더 만들고 나서 감독을 하고 싶다.”

개그맨 이경규(47)가 영화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을 보여줬다. 또 “코미디는 내 직업이고 나의 꿈은 영화다. 꿈을 안고 살아가야 인생은 즐겁고 행복한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도 꺼내놓았다.

지난 28일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연출 임정아·여운혁)의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한 이경규. 이경규는 “자기 멋대로 까불면 망한다”는 의미의 4자성어가 바로 ‘복수혈전’”이라고 뼈아픈 농담을 한 뒤 “‘복면달호’는 15년전 ‘복수혈전’ 때문에 형성된 선입견을 깬 작품이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복면달호’가 성공하지 못하면 주연배우였던 차태현씨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었다. 차태현씨가 ‘복수혈전’의 이미지를 덮어 쓸 위험성이 컸기 때문”이라면서 “(제작자의 입장에서)차태현씨에게 너무나 고맙다”고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경규는 “차태현씨는 내 꿈을 실현시켜 준 사람이다. 앞으로 그가 나를 버릴 수 있을지 몰라도 나는 그를 버릴 수 없다”면서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이와함께 이경규는 “지금 영화사가 옥탑방에 있다.‘복수혈전’개봉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영화가 잘되면 더 좋은 곳으로 사무실을 이전하자고 했지만 아직 그대로 옥탑방에 있다”며 껄껄 웃었다. 참고로 영화 ‘복면달호’는 지난 13일 전국 16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또한 이경규는 자신이 만든 ‘복수혈전’에 대해 별5개를 기준으로 볼 때 오락성은 ‘별4개’ 작품성은 ‘별2개’개인적 만족도는 ‘별2개반’이라고 다소 엄격하게 점수를 매겼다.

(사진=‘무릎 팍 도사’에 출연한 이경규의 모습. 사진제공 MBC)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duck8@donga.com

[화보]이경규 제작 영화 ‘복면달호’ 시사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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