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지난해 악몽 되풀이 되지 않길”

  • 입력 2007년 3월 16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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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멜로 영화 '국경의 남쪽'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3'에 완패 당한 배우 차승원이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차승원은 16일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이장과 군수'(감독 장규성, 제작 싸이더스FNH)의 시사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 라이벌은 '300'이다. 작년엔 무너졌지만 '300'은 우리 영화보다 일주일 앞서 개봉하니 해볼만 하다"고 큰소리 쳤다.

영화 '이장과 군수'는 유년시절 반장 '춘삼'(차승원)의 그늘에 가려 만년 부반장 자리에 머물렀던 '대규'(유해진)가 군수가 돼 나타나 이장 '춘삼'과 사사건건 부딪친다는 내용의 농촌코미디.

'선생 김봉두'의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국경의 남쪽'으로 살짝 주춤한 '웃긴 남자' 차승원의 진가가 다시 한번 발휘됐다. 또 '감초 전문' 유해진이 차승원의 라이벌로 캐스팅 돼 맛깔나는 연기를 펼쳤다.

차승원은 "작년 이맘때 시사회에는 무척 떨렸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며 "우리 영화 뻔하다. 사심없는 코미디다. 혹자는 욕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보면 욕은 안먹을 것이다. 마음 편하게 웃어달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차승원은 이어 "제가 좀 굴욕적이고 사람이 유치해지는 코미디를 좋아한다"며 "오랫만에 코미디를 했는데 영화는 사람의 하루라고 본다. 거기엔 희노애락이 다 있다. 아무리 코미디라도 분명한 드라마와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 다운 코믹 연기관을 밝혔다.

또한 파트너 유해진에 대해선 "'국경의 남쪽' 때부터 친해졌는데 서로의 관계는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 그대로"라며 "이런 벗을, 동료를 만나 마음이 풍요롭고 고맙다. 유해진은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을 저력이 있고 그에 상응하는 인간성과 연기력을 겸비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차승원은 덧붙여 "앞으로도 뭘 하든 유해진과 함께라면 자신있다"면서 "작년 5월에 다 알다시피 제가 좀 안좋았다. 올해도 '300'이라는 라이벌 작품이 있지만 일주일 앞서 개봉하니 해볼만 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KBS2 '소문난 칠공주'의 '미칠이' 최정원이 노총각 차승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면사무소 직원 '남옥'으로 출연한다. 오는 29일 개봉.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 차승원 유해진 최정원 주연 ‘이장과 군수’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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