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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6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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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은 6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히트(H.I.T)'(연출 유철용 극본 김영현) 제작발표회에서 '점점 쎄지고 거친 캐릭터를 맡는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을 재차 받아야했다.
고현정은 "의도된 것은 아니다. '본의 아니게'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이번 역할이 강력계 형사이다 보니까 거칠다면 거칠 수 있지만 원래 그런 여자가 아니다. 그렇게 거친 역할은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10년동안 연기를 안해왔기 때문에 '너무 급하게 쎈 역할을 맡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마음 먹고 쎈 쪽으로 간 것은 아니다. 제가 예전에 한 역할은 10년도 전에 한 작품이라 그런 (청순한) 역할이 주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극 중 고현정은 풋풋한 스무살, 제복에 끌려 순경으로 근무하다가 경장으로 근무하던 애인을 연쇄살인범에게 잃고 만다. 그 이후 14년 9개월이 지난 지금 건장한 남자 형사들을 쥐락펴락하는 검거율 1~2위를 다투는 한국 최초의 여성 강력반장 차수경으로 우뚝 섰다.
이날 사전 공개된 영상에서 고현정은 자동차와 모터보트 추격신과 총격신 등을 직접 소화하며 급박한 사건 현장을 연출했다.
여혈 여형사로 변신하기 위해 정두환 무술감독에게 특별 사사까지 받았다.
고현정은 "정말 운동을 싫어하기 때문에 뛰는 법부터 다시 배웠다. 범인을 제압하는 방법이라든지 호신술보다 조금 강한 무술로 카메라 앞에서 효과적인 액션 위주로 배웠다"고 준비를 전했다.
이에 유감독은 "정두홍 감독이 무술감독 입장에서 볼 때 (고현정만큼)운동신경이 뛰어나고 열심히 하는 배우는 처음이라고 극찬했다"며 그녀를 격려했다.
고현정은 솔직한 멘트로 취재진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보는 분들은 괴로우시겠지만 제가 제일 자신있는 연기는 한동안 바라보다가 눈물 글썽이다 뚜루룩 떨어뜨리는 연기입니다. 점점 작품 공백기가 짧아진다구요? 보기 그러신가요? 제가 너무 자주 들이미나요?(웃음)"
그녀의 상대남으로는 스크린에서 주목받은 신예 하정우가 날라리 검사로 출연해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만들어 나간다.
고현정이 터프한 여형사로 변신한 드라마 '히트(H.I.T)'는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운 '주몽' 후속으로 오는 19일 첫 전파를 탄다.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고현정 하정우 주연 MBC월화드라마 ‘H.I.T’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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