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5주’ 강문영 “이미 결혼…혼인 신고 마쳐”

  • 입력 2007년 2월 23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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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임박이 아니라 이미 결혼했어요."

탤런트 강문영이 이미 결혼식을 올린 사실을 밝혔다.

강문영은 23일 오전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 말 일가 친척, 부모님만 모신 자리에서 약식 결혼식을 올렸고 혼인 신고까지 마친 상태다. 현재 임신 15주가 넘었다"며 이미 '유부녀'임을 공개했다.

강문영은 "지난해 가을, 지인들 만난 자리에서 처음 만난 남편은 3년 연하에 작은 건설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라며 "만난지 두달 남짓 되었을때 '난 니가 좋아. 너도 좋니? 결혼할까?'로 맹숭한 프로포즈를 전한 과묵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남편을 설명했다.

그간 결혼 발표를 미뤄온 이유는 뒤늦게 얻은 소중한 아이를 보호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 때문.

강문영은 "촬영이 지난 2월 5일에 끝나 몸이 안좋은 상태였다. 좋은 일에 나쁜 일이 낀다고 마흔줄에 든 저에게 온 소중한 아이가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조마조마하는 마음이었다"면서 "공식적으로 결혼발표를 끝내니 숙제를 던 듯한 시원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편이 함께 자리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어머니의 부탁을 따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강문영은 "남편은 초혼이고 집이 보수적이다. 또 '사업을 하는 사람이니 될수 있으면 시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시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시부모님에게 이쁨 받고 싶다. 아이낳고 살다보면 다 알게 되지 않겠느냐.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강문영은 95년 가수 이승철과 결혼한 뒤 3년만인 97년에 이혼했다.

'태명'은 '행복이'. 양가 어머니가 꾼 태몽은 너무 좋아서 공개할 수 없단다.

"남편은 셋을 낳고 싶다는데 힘들 것 같고 둘은 꼭 낳고 싶다"는 강문영은 "얼굴도 몸매도 머리도 아빠를 다 닮았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당분간은 연예 활동을 중단할 예정.

강문영은 "일단 몸 풀 가을까지는 어떤 활동도 할 수 없겠죠. 남편은 '조용히 살고 싶다'고 말하는데 제가 정말 하고 싶다면 연기 활동을 말릴 생각은 없대요. 남편과 시댁에서 허락한다면 계속 연기자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활동 계획을 전했다.

강문영은 역술가 '백운산'(64·한국역술인협회 중앙회)으로 유명한 친정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아이를 낳은 뒤 웨딩드레스를 입고 정식 결혼식을 올릴 예정. 못간 신혼여행은 3월 말에 몸 상태를 살펴 가기로 했다. 현재 두 사람은 일단 강문영의 자택에서 알콩달콩한 신접살림을 시작한 상태다.

강문영은 2007년 상반기에 11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영화 '굿바이 데이'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스크린 컴백’ 강문영의 영화 ‘굿바이 데이’ 제작발표회

8년 만에 연예계 복귀한 강문영의 모든 것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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