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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7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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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박스오피스를 휩쓴 '바람 피기 좋은 날'의 김혜수에 이어 이주 개봉한 '실종'의 샤론 스톤, '리틀 칠드런'의 케이트 윈슬렛, '쓰리 타임즈'의 서기, 그리고 내주 관객과 만나는 '마강호텔'의 김성은 등이 극중 '거침없이' 베드신을 선보이며 영화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
설명이 필요없는 섹시 아이콘 김혜수는 솔직 과감 유부녀로 분한 '바람 피기 좋은 날'에서 파릇파릇 연하남 대학생(이민기)과 남편 몰래 불장난 같은 밀애를 즐겼다.
'19금 소재'인 '바람'을 다룬 탓에 표현 수위에 큰 관심이 쏠렸지만 김혜수는 직접 노출 대신 거친 신음소리를 택해 보는 이들에게 묘한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또 란제리 차림으로 육탄 공세를 퍼부으며 음란 대화를 주고받는 한편, 보일듯 말듯한 뽀얀 속살을 공개하며 물오른 관능미를 강조했다.
'원초적 본능'의 '섹스 심볼' 샤론 스톤은 신작 '실종'에서 이국적인 도시를 배경으로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베드신을 연출, 섹스어필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실종'은 갑자기 사라진 남편의 행방을 쫓는 여인 '셀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미스터리 구조지만 부적절한 관계의 두 남녀가 서로에게 열정적으로 빠지는 내용이 담겨있어 격한 러브신은 필수. 샤론 스톤은 전작의 노골적인 성묘사가 아닌 감성적인 스킨십과 복잡한 내면 연기를 함께 담았다.
'육감 몸매' 케이트 윈슬렛 역시 '타이타닉'의 '누드 열연'에 이어 2007 골든글러브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여우주연상, 최우수각본/각색상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리틀 칠드런'에서 '파격 베드신'을 선보였다.
영화는 무료한 일상에 지친 주부가 매력적인 옆집 남자(패트릭 윌슨)와 불륜을 시작하는 과정을 섬세한 터치로 그렸다. 실제로도 두 아이의 엄마인 케이트 윈슬렛은 아낌없이 옷을 벗는 과감함과 더불어 친구의 남편에게 점점 매료되는 캐릭터를 세밀하게 녹여내 호평 받았다.
에로배우에서 섹시스타로 거듭난 홍콩미녀 서기는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쓰리 타임즈'에서 1911년과 1966년, 2005년을 넘나들며 청춘스타 장첸과 사랑을 나눈다.
타고난 도발미를 무기 삼아 각 에피소드 마다 지식인을 흠모한 유곽의 기녀(1911년 편), 비밀을 지닌 당구장 종업원(1966년 편), 한쪽 눈을 실명한 클럽 싱어(2005년 편)를 연기한 '팔색조' 서기. 이 영화로 2005 대만 금마장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까지 인정 받았다.
'마강호텔'의 히로인 김성은은 '호텔 접수'라는 흑심을 품고 접근한 조폭 김석훈과 티격대다 로맨스를 싹틔우는 엉뚱한 여사장 '민아' 역을 맡아 '콜라병 몸매'를 한껏 과시했다.
화제를 모은 '취중 베드신'에서 앞단추를 세개씩 풀고 침대에 누운 김성은은 몸을 뒤척이다 '의도적으로' 모아 올린 가슴라인을 뽐내며 요염한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셔츠 사이로 은밀한 속옷을 드러내 김석훈의 눈길을 사로잡는 발칙함을 지녔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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