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여자분들, 세상에 완벽남은 없어요”

  • 입력 2007년 2월 16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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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남자 입장에서 보면 말이 안 되는 부분도 많고 이해 안 되는 부분도 많아요.”

KBS 수목극 ‘달자의 봄’에서 완벽남 엄기중 역을 맡은 이현우(41)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현우는 최근 KBSi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소비층의 90% 이상이 여성이고 또 대부분의 작가 분들도 여성이다 보니까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상형을 계속 만들게 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직 미혼인 그는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에서 끝나야 되는데 현실에서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남자를 찾다 보니까 서로 복잡해진다”며 “완벽한 남자는 없다. 일단 출발점은 완벽한 남자가 없다는 거고 그걸 인정하고 출발해야 그 다음부터 일이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들이 미디어를 통해 ‘완벽한 남자의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남자들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굉장히 노력한다. 그런데 그게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가수로 시작해 연기자, 진행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현우는 “드라마를 여러 편 했지만 아직까지도 낯설고 새로운 분야다. 모르는 분야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이 있기 때문에 신선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연기자로 활동할 뜻을 비쳤다. 그는 최근 영화 ‘여름이 가기 전에’에서 매력적인 이혼남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이현우는 음악 활동에 약간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고 밝히면서도 “음악을 녹음하러 스튜디오에 가거나 공연 때 무대 위에 오를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해 식지 않은 ‘가수의 피’를 드러냈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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