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신부’ 임유진 끝내 ‘눈물 펑펑’

  • 입력 2007년 2월 14일 19시 27분


쌍춘년 마지막 커플 배우 윤태영(33)과 임유진(26)이 14일 오후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4000여명 하객의 축복 속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특히 잘 알려진대로 새신랑 윤태영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외아들이라서 정·재계 하객들이 대거 참석, 눈길을 끌었다. 주례는 이어령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맡았고, 방송인 김제동이 윤태영과의 두터운 친분으로 사회를 담당했다.

순백의 드레스로 단아함을 뽐낸 새신부는 부친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순간부터 감격에 벅찬 듯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마음을 추스리고 입꼬리를 활짝 올린 임유진. 그러나 축가가 울려퍼지자 끝내 울음을 터트려 새신랑의 애를 태웠다. 윤태영은 성급히 손수건을 꺼내 자상하게 눈물을 훔쳐주며 따뜻하게 아내를 다독였다.

윤태영은 퇴장을 앞두고 "'만세 삼창' 같은 이벤트를 자제해달라는 신랑의 간곡한 요청에 '만세 5창'을 부탁하겠다"는 MC 김제동의 익살스러운 주문에 맞춰 우렁차게 '만세'를 외치며 행복을 만끽했다.

한편 이날 식장에는 김래원을 비롯, 최민수 박수홍 강호동 윤정수 장현성 원기준 등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둘의 새출발을 축하했고, 김쌍수 LG 부회장 이희국 LG전자 사장(CTO)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윤영철 전 헌법재판소 소장 전윤철 감사원장 황우석 박사 김응룡 삼성라이온스 감독 등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2003년 KBS2 주말드라마 '저 푸른 초원 위에'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약 1년간의 교제 끝에 결실을 맺었다. 허니문은 윤태영의 MBC 사극 '태왕사신기' 촬영으로 미뤄졌다. 임유진은 결혼 후 연예활동을 접고 가정주부로만 전념할 계획이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제공=청스튜디오)

배우 윤태영- 임유진 행복한 결혼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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