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인수 양자대결…오늘 사업자 2차공모 마감

  • 입력 2006년 3월 2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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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마감되는 경인지역 민영방송 신규 사업자 2차 공모에 ‘경인열린방송’과 ‘경인TV’ 2개 컨소시엄이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공모 때는 5개 컨소시엄이 신청했지만 방송위원회의 심사 결과 재정 능력 등이 기준 점수에 미달해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주도하는 ‘경인열린방송’은 26일 “스테인리스 강판 제조업체인 대양금속을 1대 주주(18.75%)로 해 신청하기로 했다”며 “중기협은 우호 지분 2.12%를 포함해 18.75%를 갖고 경인양행 한국백신 신구종합건설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경인열린방송’은 37개 기업이 자본금 1760억 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인TV’는 1차 공모 당시 참여했던 주주들이 ‘헤쳐 모인’ 컨소시엄으로 1대 주주인 영안모자(20%)를 비롯해 경남기업(18.4%), CBS(6%) 등이 참가한다. 자본금은 1400억 원. 그러나 경남기업의 참가 여부는 27일 경남기업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중기협과 영안모자는 그동안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 방안을 협의했으나 누가 최대 주주가 될 것인지를 놓고 견해차를 보여 결국 서로 경쟁하는 구도로 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차 공모 당시 CBS와 함께 ‘굿TV’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옛 iTV 노동조합(경인방송 새방송 창사준비위원회)은 23일 총회를 열고 선정 과정에서 ‘중립’을 지키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그간의 공모 과정에서 우리가 요구해 온 사용(私用)화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며 “이젠 견제와 감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위는 현 방송위원 임기 종료일인 5월 9일 이전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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