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공모 때는 5개 컨소시엄이 신청했지만 방송위원회의 심사 결과 재정 능력 등이 기준 점수에 미달해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주도하는 ‘경인열린방송’은 26일 “스테인리스 강판 제조업체인 대양금속을 1대 주주(18.75%)로 해 신청하기로 했다”며 “중기협은 우호 지분 2.12%를 포함해 18.75%를 갖고 경인양행 한국백신 신구종합건설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경인열린방송’은 37개 기업이 자본금 1760억 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인TV’는 1차 공모 당시 참여했던 주주들이 ‘헤쳐 모인’ 컨소시엄으로 1대 주주인 영안모자(20%)를 비롯해 경남기업(18.4%), CBS(6%) 등이 참가한다. 자본금은 1400억 원. 그러나 경남기업의 참가 여부는 27일 경남기업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중기협과 영안모자는 그동안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 방안을 협의했으나 누가 최대 주주가 될 것인지를 놓고 견해차를 보여 결국 서로 경쟁하는 구도로 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차 공모 당시 CBS와 함께 ‘굿TV’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옛 iTV 노동조합(경인방송 새방송 창사준비위원회)은 23일 총회를 열고 선정 과정에서 ‘중립’을 지키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그간의 공모 과정에서 우리가 요구해 온 사용(私用)화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며 “이젠 견제와 감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위는 현 방송위원 임기 종료일인 5월 9일 이전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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