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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2월 15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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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
또 다른 스타 권력화인가? 아니면 예능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도약인가?
▽신동엽=“새로운 매체 환경에 맞춰 예능 산업을 제대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전부입니다. 예능 프로그램도 3∼4년 후에는 드라마나 영화처럼 시장이 커질 것이고 외주 제작이 많아질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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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한마디로 ‘젠틀’하게 해보자는 건데…(웃음) 농담으로 제가 노조위원장이라고 하지만 회사 운영은 잘 몰라요. 오로지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시간에 쫓겨 만드는 프로그램이 아닌 우리 스스로 만족할 만한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꿈이 전부입니다.”
○ How
저마다 스타인 MC들이 뭉칠 수 있었던 것은 공동대표 신동엽의 끈질긴 구애와 술, 그리고 개그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노홍철=“주로 술에 당했죠. 동엽이 형네 집에서 밤새워 단둘이 술 마시며 이야기한 끝에 결정했죠. 그래 가는 거야∼.”
▽김=“꼭 1년 전에 이야기를 들었어요. 홍익대 앞 호프집인데, 저한테 맥주를 먹여서 더 달콤하게 들렸어요.”
▽이혁재=“저는 술을 많이 먹으면 판단력이 흐려질 것 같아 일단 협상하고 나서 술을 마셨어요.(웃음)”
▽유재석=“아니 그랬나요? 저는 보리차 먹으며 결정했어요. 일요일 아침에 같이 슈퍼마켓 가자고 하더니, 갔다 와서 보리차 끓여 먹으면서 설득 당했죠.”
▽신=“용만이 형과 재석이 설득이 정말 어려웠어요. 감정에 호소하려 해도 술은 안 마시니 콜라에 오므라이스 먹으면서 이야기했습니다.”
○ What & Where
DY엔터테인먼트는 매니지먼트뿐만 아니라 MC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 개발, 신인 발굴 육성, 해외 자매사를 통한 프로그램 포맷 상호 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이=“개그맨으로 출발해서 MC가 되는 것이 개그맨들의 소망입니다. 나누어 보면 ‘상’이 MC, ‘중’이 패널이나 보조 MC, ‘하’가 신인 개그맨이겠죠. 지금까지는 상중하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없었어요. 예능인들이 꿈꿀 수 있는 발전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개그맨 박수홍 윤정수 소속의 ‘감자골 엔터테인먼트’, 과거 개그맨 이휘재 신정환 송은이 등이 주축을 이뤘던 ‘G패밀리’ 등이 있었지만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실패했다. DY엔터테인먼트의 가장 원대한 꿈은 ‘개그 한류’다.
▽신=“드라마나 음악보다 개그 한류가 훨씬 어렵죠.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미국 토크쇼를 볼 때 문화적 맥락을 모르면 말은 알아들어도 따라 웃을 순 없잖아요. 아시아인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유머 코드를 개발할 생각입니다. 미국 시트콤 ‘프렌즈’처럼요.”
▽노=“예전에 일본인 기획자에게 조금 큰 ‘액션’으로 다가갔더니 신기해하면서 일본 진출 생각이 없느냐고 묻더군요. 저는 말보다 이미지로 어필하잖아요. 일본, 가는 거야∼.”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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