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한국의 텔레토비 ‘노리하우스’

  • 입력 2005년 3월 1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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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처음 방영하는 EBS ‘똑똑 노리하우스’의 인형들. 이 프로그램은 하나의 상황이나 사물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대조해 보여준다. 사진제공 SBS
4일 처음 방영하는 EBS ‘똑똑 노리하우스’의 인형들. 이 프로그램은 하나의 상황이나 사물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대조해 보여준다. 사진제공 SBS
3∼6세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형식의 TV 프로그램 ‘똑똑 노리하우스’가 EBS를 통해 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9시15분 방영된다. 편당 20분씩 모두 26회.

한국판 ‘텔레토비’를 표방한 ‘똑똑 노리하우스’는 우주 멀리 ‘노리별’에 사는 ‘마로’ ‘꾸’ ‘바리’ ‘누리예’ ‘토리’ 등 다섯 인형이 등장해 노래와 춤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존 유아 프로그램이 글자와 숫자를 가르치는 정보 제공에 주력한 데 비해 ‘똑똑 노리하우스’는 같은 사물이나 현상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보여줘 유아들에게 생각하는 힘과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이 달 중 방영될 ‘바람아 안녕’ 편에선 ‘누리예’가 멋진 모자를 쓰고 외출하다가 바람 때문에 모자가 날아가 곤란을 겪지만, ‘꾸’는 무거운 버섯을 가져오다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땀을 식힌다는 두 가지 이야기를 대조해 보여준다.

제작사인 ‘노리하우스’는 경기 부천시에 1500여 평 규모의 실내외 전용세트를 짓는 등 편당 제작비를 8000만원이나 들였다.

뮤지컬에 삽입되는 노래 300여곡도 모두 순수 창작동요다. 영화에서 사용하는 인형과 로봇의 유무선 제어장치인 ‘애니메트로닉스’를 도입해 인형의 눈과 입이 자연스럽고 실감나게 움직이도록 했다.

‘노리하우스’ 남성하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7조원을 벌어들인 영국 BBC의 ‘텔레토비’가 대표적 문화상품이 된 것처럼 ‘똑똑 노리하우스’도 한국의 간판 문화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대만 중국 일본 등 3개국을 합해 모두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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