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정창렬/김선일씨 피살방송 ‘처형’표현 부적절

  • 입력 2004년 6월 23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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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장 세력에 납치된 김선일씨가 살해됐다는 아침뉴스를 TV에서 봤을 때 김씨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랐던 소망은 산산이 깨졌다. 허탈한 심정과 더불어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무장단체에 대해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더욱 화가 난 것은 TV방송이 김씨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처형’이라는 단어를 자막에 사용했다는 점이다. 형벌에 처한다는 뜻의 처형을 이 경우에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러한 부적절한 어휘 선택은 피살 소식으로 고통받는 김씨 가족에게 또 다른 마음의 고통을 안겨줄 것이다. 김씨 사망을 애도하면서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해 나가길 바란다.

정창렬 경찰관·대구 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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