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미도' 시사회에 북파공작원 100여명 초대

입력 2003-12-09 16:28수정 2009-09-28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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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개봉하는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 시사회에 실제 북한 지역에 침투했던 북파공작원 100여명이 초대된다.

'실미도'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이노기획은 "오는 12일 국회 특별 시사회에 2∼3명의 북파공작원을 초청했으며, 다음주 중에 100여명을 초청해 극장 시사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미도'가 이례적으로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시사회를 갖는 것은 최근까지 실체조차 인정받지 못한 북파공작원의 열악한 처우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북파공작원 문제는 정부를 상대로 꾸준히 명예회복 등을 요구해 보상안이 확정되기도 했지만 실종자 확인 등 아직도 개선돼야 할 점이 많이 남은 상태다.

'북파공작 HID 설악동지회' 정원조 고문(58)은 "서울 소재 대원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우리가 북파공작원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고된 훈련을 받아놓고도 쓸모가 없어졌다고 버림받은 실미도 대원들의 처지가 우리와 비슷한 것 같아 관람에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성기 설경구 허준호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실미도는 1971년 실미도에서 훈련받던 북파 공작원들의 비극적 실화를 소재로 삼고 있다. 당시 북파 공작원 31명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섬을 탈출해 청와대로 향하다가 서울 대방동 근처에서 군과 대치하던중 모두 자폭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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