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한국액션영화'…6, 70년대 '만주서부극' 아시나요

  • 입력 2003년 11월 21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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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액션영화/오승욱 지음/96쪽 3300원 살림

한국의 ‘만주 서부극’을 아시는지. 서부 활극은 미국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황량한 만주 벌판. 홀연히 나타나 일본군을 상대로 혈혈단신 한판 승부를 벌인 뒤 사라지는 독립군 사나이…. 1960, 70년대 한국 영화에서 만주는 곧 서부였다.

얼굴만 한국 사람이었지 몸에 걸친 망토나 말을 타는 품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다를 바 없었다. 사실 박노식 장동휘 신성일 허장강 등 당대의 스타들은 ‘만주 서부극’에서 이스트우드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요즘 한국 영화의 흥행작들은 대개 코미디라지만 한국 영화에도 ‘액션’의 전성기가 있었다.

60년대에 시작된 ‘뒷골목 깡패’ 영화는 ‘만주 서부극’으로 이어져 ‘이소룡식 무술’ 영화로 변한다. 한국 액션영화의 변천사를 재치 있는 문체로 풀어낸 저자는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시나리오를 쓴 영화인.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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