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DVD]'매트릭스2' 액션 훈련과정등 100분 보너스

10월을 맞아 대작 영화들이 약속이나 한 듯 DVD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라이온킹 플래티넘 특별판’이 1일 출시되면서 10월 대작 행진의 서막을 장식했다. 1994년 영화 개봉 후 처음 DVD로 나온 이 애니메이션은 웅장한 사운드와 화려한 색감의 영상, 5.1채널 입체음향을 지원하는 쌍방향 게임과 제작과정, 뮤지컬 소개 등을 담은 볼거리로 화제가 되고 있다. ‘라이온킹’의 맞수로는 10일 출시되는 ‘매트릭스 2 리로디드’가 단연 돋보인다. 이 두 DVD는 미국보다도 국내에 각각 7일, 4일씩 먼저 발매된다.

‘매트릭스 2…’는 PC게임, CF,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지배하는 ‘매트릭스 신드롬’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냈다. ‘매트릭스2’의 스페셜 피처는 100분이 넘는다. 다큐멘터리에선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로렌스 피시번 등 주연배우들의 인터뷰와 함께 액션 훈련 과정을 볼 수 있다. 이 영화의 백미로 손꼽히는 고속도로 추격 장면에 얽힌 제작 과정도 담았는데, 고속도로 세트 제작 현장 및 스턴트 배우들의 연기 장면은 볼 만하다.

어드벤처 영화의 진수로 통하는 ‘인디아나 존스-컴플리트 DVD 컬렉션’도 21일 출시된다. ‘레이더스’부터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까지 1∼3편 영화를 디지털작업을 거쳐 살려낸 말끔한 영상과 200분에 달하는 스턴트, 음악 등 영화 뒷얘기가 공개된다.

한국영화로는 ‘살인의 추억’과 ‘장화, 홍련’이 이달 말 비슷한 시기에 DVD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살인의 추억’ DVD에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김상경 박노식이 참여한 음성해설, 촬영과정과 화성연쇄살인사건에 얽힌 뒷얘기가 수록될 예정. ‘장화, 홍련’도 김지운 감독과 문근영 임수정의 음성해설과 배우 오디션이 포함된 메이킹 필름, 삭제장면 등이 제공된다.

10월에는 ‘파리, 텍사스’의 빔 벤더스 감독이 원본 필름에서 최고의 색감을 재현하고 음성해설을 곁들여 야심차게 선보인 ‘베를린 천사의 시 소장판(CE)’을 비롯해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질타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올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수상작 ‘볼링 포 콜럼바인’, 감독 및 주연을 맡은 케빈 코스트너가 50여분을 추가한 ‘늑대와 춤을-디렉터스 컷’,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도그빌’, 장이머우 감독의 ‘영웅 SE’,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의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천국의 문’, ‘사망유희’ ‘정무문’ 등 이소룡 영화 4편을 DVD로 복원해 묶어낸 ‘이소룡 DVD 박스세트’ 등 굵직한 작품들이 DVD로 쏟아진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