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2일]'웨스턴 애비뉴' 외

  • 입력 2003년 2월 28일 17시 51분


코멘트
'웨스턴 애비뉴'
'웨스턴 애비뉴'
◆웨스턴 애비뉴

감독 장길수. 주연 강수연 정보석 박찬환 쟈니윤. 1993년작.

이민 2세인 지수(강수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웨스턴 애비뉴가에서 킴스마켓을 운영하는 가족들과 산다. 지수의 형제들은 전형적인 한국인 부모의 가치관과 충돌한다. 지수는 전공하려던 의대를 포기하고 연기자의 길을 택해 뉴욕으로 떠나 스티브라는 백인과 동거하며 연기력을 닦는다. 그러나 이방인에 대한 멸시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삶은 점점 황폐해진다. 지수는 결국 가족이 있는 웨스턴 애비뉴로 돌아오나 로드니킹 사건으로 인해 흑인폭동이 일어난다.

‘아메리카 아메리카’ 등으로 ‘한국에게 있어 미국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접근했던 장길수 감독이 LA 흑인폭동을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진지한 문제 접근과 호화 배역에도 불구하고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 김수경기자skkim@donga.com

◆비운의 여왕 메리

감독 찰스 재롯. 주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글렌다 잭슨 등. 1971년작. 1500년대 프랑스 궁정, 메리 스튜어트는 프랑스 왕과 결혼하나 2년 만에 홀로 된다. 적대적인 시어머니 캐서린 데 메디치가 그를 프랑스에 쫓아내려고 하는 가운데 스코틀랜드로부터 특사 보스웰 공작이 당도한다. 보스웰은 스코틀랜드의 섭정인 메리 어머니의 사망 소식과 함께 그의 오빠가 귀국을 청한다는 말을 전한다. 원제 ‘Mary, Queen of Scots’ ★★★

◆줄리아

감독 프레드 진네만. 주연 제인 폰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1977년작. 줄리아와 릴리는 어렸을 적부터 절친한 친구다. 비엔나로 유학을 떠난 줄리아는 유럽에 불어닥친 나치즘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앞장선다. 인기 작가가 된 릴리는 줄리아의 부탁으로 비자금 5만 달러를 베를린으로 숨겨 들어온다. 베를린 역에서 극적으로 만난 두 여인. 그러나 줄리아는 한쪽 다리에 의족을 단 불안정한 투사의 모습으로 릴리를 맞이한다. 원제 ‘Julia’ ★★★★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