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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6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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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드라마 ‘별을 쏘다’에서 연기 연습을 하고 있는 매니저인 바다(박상면 왼쪽)와 스타지망생 성태(조인성). 사진제공 SBS
20일 방송에서는 톱스타 승우(한준)가 매니저 바다(박상면)와 도훈(이서진)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려다 이들이 반발하자 “요즘 매니저들은 왜 이리 X가지가 없냐”며 폭언한다. 물잔을 얼굴에 끼얹기도 하며 따귀를 때리는 장면도 나온다.
다음날에는 소속사 여배우에게 영화 오디션 기회를 따내기 위해 감독 앞에 무릎을 꿇고 사정하는 매니저의 모습도 나온다.
이에대해 현역 매니저들은 “우리 직업이 스타들의 담배 심부름이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까봐 겁난다”며 “방송가에는 여러 종류의 매니저들이 있지만 우리 직업의 본질은 스타 관리와 홍보 등 사실상 기획 업무”라고 강조했다.
한 매니저는 “‘별을 쏘다’가 방송가의 직업군을 정확히 묘사하겠다고 하더니 정작 매니저에 대해서는 편견이 가득하다”고 불평했다.
‘별을 쏘다’ 제작진은 “톱스타 승우의 오만방자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 특정직업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