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11살 연하와 결혼할 유준상 “힘내라, 노총각”

  • 입력 2002년 8월 15일 17시 32분


4월 끝난 MBC 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에서 띠동갑 연하의 여자를 아내로 맞았던 탤런트 유준상(33·사진).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30대 중반의 노총각도 결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 드라마”라며 크게 웃었다. 그런 그는 실제로 11세 연하의 탤런트 홍은희와 결혼을 발표했다.

28일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정’에 출연하는 유준상을 촬영 현장에서 만났다.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드라마보다 결혼으로 쏟아지자 그는 ‘수줍게’ 웃기만 했다.

“쑥스러워 대답을 잘 못하겠어요. 신부의 나이가 너무 어려 말을 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주위에선 ‘도둑놈’이라는 말도 많이 하고.”

나이 어린 탤런트를 신부로 맞는 그에게선 좀처럼 설레는 표정을 찾을 수 없었다.

“처음하는 결혼이라 그런가?(웃음) 마음 속으론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다만 그 친구(홍은희)도 곧 새 드라마(MBC ‘내 사랑 팥쥐’) 들어갈텐데, 결혼 얘기에 너무 신경쓰면 활동에 지장 생길까 걱정돼요. 아무튼 잘 살겠습니다.”

드라마 ‘정’에서 그는 사표를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30대 샐러리맨 병수로 나온다. 시말서를 제출한다는 게 사표를 내놓아 회사에서 쫓겨날 위기에도 처하는 어리숙한 캐릭터. 극중 ‘또순이’ 아내 김지호와 사사건건 부딪치지만 한편으론 아내를 가슴깊이 사랑하는 순정파다.

“이번에도 30대 남성의 아픔을 대변하는 역을 맡았어요. 젊은 신부랑 살려면 젊은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그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많다. 현재 영화 ‘쇼쇼쇼’를 촬영 중이며 뮤지컬 ‘더플레이’ 앙코르 공연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2000년에는 직접 그린 유화로 전시를 갖기도 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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