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박스오피스]'스타워즈…' 이번엔 떴다

  • 입력 2002년 7월 9일 18시 51분


'스타워즈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
'스타워즈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
지난 주말인 6,7일 국내 극장가에 두 개의 ‘기록’이 나왔다.

우선 미국과 달리 한국 극장가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스타워즈’ 시리즈중 ‘스타워즈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이 개봉 첫주 최고 관객 기록을 세웠다.

‘에피소드2’는 주말 이틀동안 서울에서 12만7000여명(전국 48만6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1978년 ‘스타워즈’가 국내에서 처음 개봉된 이후 ‘스타워즈’ 시리즈는 1999년 ‘에피소드1’을 제외하고는 미국에서 개봉될 때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17년이나 늦게 국내 극장에 소개될 만큼 ‘찬밥’ 신세였다.

그나마 가장 흥행이 잘 됐다는 ‘에피소드1’도 개봉 당시 서울에서 7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비슷한 시기 개봉한 ‘미이라’(111만)에 훨씬 못미쳤다. 미국에서는 ‘에피소드1’이 ‘미이라’보다 2배에 가까운 흥행 수익을 올렸던 점과 비교해 볼 때 ‘스타워즈’ 시리즈는 유난히 한국에서 고전했음을 보여주는 사례.

그러나 ‘에피소드2’는 화려한 볼거리와 취약한 스토리가 다소 보강되면서 국내에서 개봉된 역대 ‘스타워즈’ 시리즈 중 가장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기록’을 세운 영화는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지난달 28일 개봉한 ‘센과…’는 7일까지 서울 28만명(전국 56만여명)을 불러모으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국 흥행 기록을 깼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흥행이 잘된 일본 애니메이션은 ‘포켓몬스터-뮤즈의 역습’(전국 52만여명).

‘센과…’의 주인공인 10세 소녀 센(치히로와 동일 인물)은 또 지난주 정상을 차지했던 김득구에게도 ‘결정타’를 날렸다.

‘센과…’는 지난 주말 서울 기준으로 7만5000명을 동원, 7만3000명을 기록한 ‘챔피언’을 앞질렀다. 김득구의 일대기를 그린 ‘챔피언’은 ‘스타워즈 에피소드2’에게 정상을 내준데 이어 지난주 2위였던 ‘센과…’에게도 밀려 3위를 차지해 ‘타이틀’에서 멀어졌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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