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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0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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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너무 불편해 나중에 자가용을 타고 다닐 것을 결심했지만 막상 운전하려니 다른 운전자들이 너무 위협적이라 무서웠어요.”
방송일정을 제외한 개인시간에는 손수 운전대를 잡는 그는 아무리 바빠도 시속 60㎞를 넘지 않는 습관을 89년 운전면허를 딴 이후 지금껏 유지하고 있다.
활달해보이는 외양과 달리 조심조심 운전한 덕분에 지금까지 단 한건의 교통사고도 내지 않았고 사고를 당하지도 않았다. 방송에서는 마음껏 ’끼’를 발산하는 그가 운전할 때 만큼은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했던 것.
그는 ”다른 일은 한번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교통에서는 한번의 실수를 다시 만회할 기회가 오지 않을 수가 있어 더욱 조심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교통문화가 많이 개선된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도 불법 U턴이나 끼어들기,신호위반 등 고질적인 무질서가 여전한 것도 도로 곳곳에서 그의 눈에 띠어 마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학창시절 불편했던 대중교통도 많이 좋아졌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아직도 이용에 불편을 주고 있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나만 편하겠다고 신호를 어기면 자신뿐 아니라 남과 가족들까지 피해가 돌아간다는 평범한 사실이 실생활에서 모든 운전자에게 자리잡으면 좋겠어요. 그럴 때 자랑할만한 교통문화가 생겨나는 것 아닐까요?”
운전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과속하지 마라’’신호 잘 지켜라’’양보해라’ 등 즉석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해와 교통안전 홍보대사로서는 적격인 셈.
결혼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사고 한 번 안내고 양보하며 안전운전 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죠. 그런 사람이야말로 남도 배려할 줄 알고 자신과 아내, 가정을 사랑하는 최고 신랑감 아닌가요?”
<이동영기자>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