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 '한중일 삼국지', 군것질도 나라마다 다르다

  • 입력 2001년 11월 25일 18시 05분


군것질도 나라마다 다르다. 한국인이 매콤한 맛을 좋아하면 일본인은 단맛, 중국인은 기름진 것을 즐긴다.

요리전문가 박경미씨는 “일본 음식은 양념을 적게 사용해 재료의 맛을 살리는 편이고 중국은 건조한 기후 탓에 기름진 요리가 주류”이라며 “3면이 바다이고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은 재료와 조리법이 풍부해 맛의 깊이가 있다”고 말했다.

KBS 2 ‘한중일 삼국지’(밤 8·20)는 26일 이같은 세 나라의 ‘군것질’ 음식 문화를 비교한다.

일본은 먹거리 하나에도 아이디어와 세심한 감각을 기울인다. 콩알 만한 크기의 초미니 만두부터 문어가 들어간 타코야키, 1m나 되는 새 모양의 과자 등이 군것질 거리다.

중국은 음식의 종류가 다양한 나라. 최근에는 엄지손가락 만한 메뚜기와 전갈 꼬치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인들은 “외관은 징그럽지만 막상 맛을 보면 바삭바삭하고 고소하다”고 말한다.

제작진은 또 일본과 중국의 군것질 문화 베스트 3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본은 삶은 문어를 넣은 타코야키, 기름에 면을 볶은 야끼소바, 갖가지 해물을 넣은 오꼬노미야키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해바라기 씨, 과일을 튀겨 설탕을 바른 과일 꼬치, 계란 돼지고기 등을 싸서 먹는 밀전병 순이었다.

한국의 경우 서울 종로 포장 마차의 손님을 조사한 결과 떡볶이, 순대, 어묵의 순으로 꼽혔다.

이밖에 ‘한중일 삼국지’는 세나라의 온천을 찾아간다. 일본의 남녀 혼탕 온천과 원숭이 전용 온천, 건강을 위해 정종 등을 푼 중국의 이색 온천탕을 소개한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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