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美 NBC방송 드라마 '웨스트 윙' 에미상 8개부문 석권

  • 입력 2001년 11월 5일 18시 42분


미국 백악관 참모진의 이야기를 그린 TV드라마 ‘웨스트 윙’이 2년 연속 에미상을 수상했다.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4일 거행된 제53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NBC방송의 ‘웨스트 윙’은 드라마 시리즈 대상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앨리슨 자니가 여우조연상, 브래들리 위트포드가 남우조연상, 그리고 토머스 스클램이 연출상을 수상하는 등 모두 8개 부문을 석권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웨스트 윙’은 백악관 건물 중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서관(西館)의 별칭. 이곳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 사이에 벌어진 부적절한 관계로 널리 알려졌다.

9월16일 개최키로 했다가 미 테러참사와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두 차례 연기된 이날 시상식은 테러방지를 위해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된 가운데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한 삼엄한 검문이 실시됐다. 참가자는 평소의 연미복과 같은 화려한 의상 대신 검정 계통의 정장을 입고 시상식은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한편 22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마피아의 세계를 다룬 케이블채널 HBO방송의 ‘더 소프라노스’는 제임스 갠돌피니와 에디 팔코가 남녀주연상을 차지하는 등 3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특히 갠돌피니는 2년연속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기염을 토했다.

코미디 부문 남녀주연상은 ‘윌 앤드 그레이스’의 에릭 매코멕과 ‘에브리바디 러브즈 레이몬드’의 패트리샤 히톤, 남녀조연상은 ‘앨리 맥빌’의 피터 맥니콜과 ‘에브리바디 러브즈 레이몬드’의 도리스 로버츠에게 돌아갔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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