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소라의 프로포즈' 250회 특집, 남자가수 5명과 듀엣

  • 입력 2001년 10월 18일 18시 48분


KBS 2TV ‘이소라의 프로포즈’(토 밤 12·55)가 20일로 5주년과 250회를 맞는다.

1996년 10월16일 시작해 현재 라이브 음악 전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이소라의 프로포즈’는 그동안 갖가지 기록들을 세웠다. 총 1250명의 가수가 2500여 곡의 노래를 불렀고, 25만 명의 관객이 KBS 공개홀 등에서 공연을 즐겼다. 17회 출연한 김장훈이 최다 출연을 기록했고 이은미 조규찬(13회) 이현우 김현철(11회) 등이 뒤를 이었다.

16일 KBS 공개홀 분장실에서 만난 진행자 이소라는 “게으른 제 성격에 5년이나 했다니 세계 7대 불가사의에 하나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며 “모든 공을 연출자, 작가 그리고 스탭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연출자 박중민 PD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댄스 일변도의 가요계에 라이브 가수의 무대를 마련하는 등 나름대로 콘서트 문화를 선보였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이날 있었던 250회 특집 리허설에서는 이전에 이 프로그램에서 이소라와 듀엣으로 노래를 불렀던 이문세 김현철 김민종 조규찬 박효신 등 남자 가수 5명이 나와 차례를 바꿔가며 이소라와 화음을 맞췄다. 이소라는 ‘특별한 자리’가 신경 쓰이는지 노래를 부르는 도중 음향과 연주를 수시로 확인하기도 했다.

김민종이 이소라를 향해 “축하공연을 위해 영화(‘이것이 법이다’) 촬영도 중단하고 달려왔다”고 하자 이문세는 “남자를 한꺼번에 다섯 명이나 거느리다니 소라는 복도 많다”고 말했다.

20일 방송하는 특집 방송에는 이소라와 5명의 남자 가수들이 ‘그대 안의 블루’ ‘그대 내게’ ‘잊지 말기로 해’ ‘우리 다시’ 등을 노래하는 것은 물론 독특한 무대 매너를 선보였던 최민수 최수종 이미연 등 출연자들의 자료화면도 다시 선보인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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