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휘향-이보희 '여자는 왜?'서 코믹연기 대결

  • 입력 2001년 9월 27일 18시 48분


SBS 인기 사극 ‘여인천하’(월화 밤 9·45)에 나오는 근엄한 대비마마 이보희와, 거상 이휘향이 코믹연기 대결을 펼친다. 이들의 연기 변신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은 KBS 2TV 코믹 드라마 ‘여자는 왜?’(월∼금 밤 9·20). 이 드라마는 일일 시트콤 ‘쌍둥이네’의 후속으로 11월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이 드라마에서 이보희는 시어머니로, 이휘향은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세련된 스타일의 둘째 며느리로 등장한다.

‘여인천하’에 이어 같은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이보희는 “사극과 현대극 모두 내가 윗사람으로 나와 이휘향씨가 괴롭게 됐다”고 말했다. 이휘향은 “‘여자는 왜?’를 통해 부드럽고 지적인 여인으로 분위기를 바꿀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자는 왜?’는 현대판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 동화와는 반대로 가난한 형과 욕심많은 동생으로 설정돼있다. 한의사 김무생을 중심으로 무능한 맏아들 김용건과 야심많은 둘째 김하균 가족의 좌충우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드라마에서 김무생의 세 번째 아내이자 에어로빅 센터 원장인 이보희와 억척스런 맏며느리 김영애, 세련된 둘째 며느리 이휘향은 극적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무생과 재혼해 시어머니가 된 이보희가 맏며느리 김영애보다 ‘연하’여서 갈등이 빚어진다. 둘째 며느리 이휘향은 무능한 용건 가족 살림을 돌봐주면서 영애의 감정을 건드리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밖에 김무생의 막내딸 역에 노현희, 김용건의 장남 역에 이민우를 비롯, 임호 고미영 신지수 등이 출연한다.

‘여자는 왜?’의 연출자 황재연 PD는 이 드라마에 대해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홈 드라마”라면서 “누가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 이해와 사랑으로 행복해지는 가정을 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극본은 MBC ‘한지붕 세가족’‘숙희’의 작가 이홍우씨가 맡았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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