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응징… 사이버 전초전?

  • 입력 2001년 9월 26일 18시 37분


미국에 대한 사상 초유의 테러공격으로 중동지역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실상황과 비슷한 시나리오를 가진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화제다.

독일 게임개발사인 조우드사가 개발한 3D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월드워3'(www.ww3.co.kr)가 그것.

이 게임는 이라크가 미국에 테러를 가하게 되고 이에 격분한 미국이 UN군과 함께 응징공격에 나선다. 이라크는 미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 이슬람권의 전사들을 지하드(성전)란 이름아래 뭉쳐 싸우게 만들고 이는 곧 세계 3차대전으로 발전한다.

게임 스토리로 보면 테러사건을 미리 예언한 것처럼 너무나도 흡사하다. 하지만 이 게임은 1년 전부터 기획, 제작되어 온 게임. 더욱이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전투기와 특수부대, 무기들은 현재 미군과 중동권 국가들의 주력으로 사용하는 실제 무기들이다.

'월드워3'의 국내 유통을 맡은 비스코측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쟁의 승패까지 알 수 있을 정도"라며 "상황이 비약돼 사회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아래 아예 타이틀도 바꿔 'WW3'로 개명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스코측은 또 "이 게임의 엔딩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테러의 전쟁의 결말과 얼마나 차이가 날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광수<동아닷컴 기자>think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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