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환경 스페셜’(밤 10·00)은 지난주 ‘생태보고 2001 미사리’에 이어 12일 제2부 ‘양재천 돌아오다’를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의 노력으로 다시 다양한 생명들이 깃들기 시작한 양재천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한강 복원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요즘 양재천은 자연생태공원으로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고 있다. 흰뺨검둥오리를 비롯해 청둥오리 꿩 꼬마물떼새 등 조류, 먹이를 찾아 위험한 도로를 건너온 너구리 가족 등은 양재천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이미 도시에서 자취를 감췄고 전국적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맹꽁이도 이 곳에 살면서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다.
촬영 팀은 지난 6월 양재천에서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밀어와 참게 누치 동사리 메기 등 다양한 민물고기들을 발견했다. 특히 유혈목이 누룩뱀 살모사 등 파충류들과 수리부엉이가 서식하는 현장을 최초로 공개한다.
‘환경 스페셜’의 연출자 방성룡 PD는 “양재천이 자연의 원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병들어 가는 한강을 살리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