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창사특집 다큐 첫회 '이슬람 문화 들여다보기'

  • 입력 2001년 9월 6일 18시 39분


‘차도르’ 속에 감춰진 이슬람 문화의 실체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MBC가 창사 40주년을 맞아 7일부터 방송하는 4부작 ‘이슬람’(금 밤11·05).

우리에게 이슬람은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코란’ 이라는 문구와 ‘회교 원리주의자’라는 명칭 때문에 다소 공격적이고 폐쇄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이슬람 가족과 사회를 깊숙이 들여다보면서 우리에게 생소한 이슬람 세계를 보여준다. 제작진은 이란, 이라크, 레바논 등 이슬람 8개국을 47일간 취재했다. 총 제작기간만 11개월이 소요됐다.

7일 첫 회 ‘1422년의 순수, 이슬람’ 편에서는 할례(포경수술)식과 결혼식 등 이슬람인의 기본적인 일상을 보여준다. 부락(11)이라는 한 터키 소년은 가족과 친지가 함께 지켜보는 자리에서 할례를 받는다.

이들에게 할례의식은 외과 수술이 아닌 엄숙하고 경건한 성인식이다. 한켠에서는 가무와 기도가 함께 치러질 정도. 제작진은 결혼식과 장례식 등 다른 관혼상제 의식을 치르는 과정도 소개한다.

14일 ‘이슬람 여성들’ 편에서는 과감히 차도르를 걷어내려는 여성들의 노력을 소개한다. 가족의 명예를 더럽힌 여성들을 죽이는 소위 ‘명예 범죄’의 부당성을 세계적으로 이슈화시킨 ‘요르단 타임스’의 여기자 라나 후세이니로부터 요즘 이슬람 여성의 사회 생활을 들어본다.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에서는 아직까지 1부 4처제를 허용할 정도로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여전하다. 70세 남편의 세 번째 부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문타 파라하(28)의 일상을 살펴본다. 3, 4회는 종교로서의 이슬람과, 한국과이슬람 문화의 관계 등을 분석해 본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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