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디아블로2 게임대회, 성황리에 끝나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21분


제4회 디아블로2 공식게임대회가 8월 10일 제주시 라퓨타 PC방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되어 이번이 4회째로 기록경신에 중점을 둔 철인경기방식의 대회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제주도에서 디아블로 테마관광과 게임대회를 동시에 치러 많은 게이머들에게 화제를 낳았다. 5인 1조의 10개 팀 모집에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약 5000여명이 참가신청을 해서 10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했으며 디아블로의 던젼과 흡사한 제주 동굴 탐험, 비치발리볼 대회 등의 다양한 일정으로 재미를 더했다.

이번 대회의 규칙은 5명이 1개조가 되어 노멀모드로 액트1에서 액트5의 모든 퀘스트를 수행하고 액트5의 마지막 보스인 파괴의 군주, 바알(Baal)을 가장 먼저 잡는 것으로 진행됐다.

대회 우승팀은 1시간 30분만에 액트5 마지막 보스인 바알을 잡고 경기를 끝낸 JunE 길드(경기 군포)와 IW(인천)팀의 공동 우승으로 판가름 지어졌다.

IW팀은 전원이 90레벨이상의 초고수 멤버로 경기초반부터 월등한 실력을 보여주며 경기시작 40여분만에 Act2로 진입하는 등 초스피드로 경기를 진행해 우승이 유력시 됐지만 Act5로 진입할 무렵 시스템 다운으로 1시간30여분이 지연돼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주최측이 실력을 인정해 공동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대회의 우승팀들은 본 대회가 4회차를 맞은 만큼 탄탄한 전략을 짜냈던 것이 우승의 비결. 두팀 모두 1주일동안 하루에 1~ 2회가량 대회 규정에 맞춰 연습을 했으며 JunE길드의 경우 몸빵(몬스터의 공격을 받아줄 직접 공격 캐릭터)을 내세운 마법위주 공격 전략을, IW팀의 경우 스킬 포인트를 모아두었다가 정해진 지점에서 레벨을 올리는 치밀함까지도 보였다.

캐릭터 각각의 역할을 분명하게 정해둔 것도 두팀의 우승비결. 두팀의 재미있는 공통점은 팀원 모두 대학생이며 그 중 한명이 곧 군대를 간다는 것으로 입대 전 특별한 추억을 쌓기 위해 대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4시간 12분만에 고단백길드(서울)가, 4시간 30여분만에 아시아3Top길드(서울) 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으며 Last warriors(대구), 마굿간(부산), 아시아3Top길드(서울) 등이 각각 룬아이템, 한국세트아이템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두팀에게는 각각 200만원, 준우승팀 100만원, 3위팀 50만원 등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한국세트아이템, 룬아이템을 찾은 세팀에게도 30~ 50만원의 상금이 제공됐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는 제주 Tour 경비 지원 및 건맨 크로닉클스 정품게임과 디아블로2 확장팩 T-shirt, 마우스패드 등이 푸짐한 상품이 제공됐다.

㈜한빛소프트 송진호부장은 “디아블로 테마여행을 주제로 디아블로 게이머들에게 감사하고 지방에도 게임 문화를 전파하고 게임문화 행사의 혜택을 주고자 제주에서 4차 대회를 치렀다”고 밝혔다.

서정보<동아일보 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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