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식히는 '문화 바캉스' 떠나요"…휴양지 공연 등 다양

  • 입력 2001년 7월 31일 20시 13분


<<무더위를 식히면서 공연도 즐길 수 있는 '문화바캉스'를 떠나자. 여름을 맞아 '피서용' 공연들이 여러 곳에서 개최된다. 공연 단체들이 휴양지를 직접 찾아가는 공연 서비스도 있다. '문화바캉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면 열대야나, 밖으로 나가자며 손을 잡아끄는 아이의 눈이 무섭지 않다.>>

#열대야 페스티벌

‘눈 내리는 여름밤’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3일부터 8일까지(4일 제외) 매일 오후 7시반 국립극장 분수대 앞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1부는 국악 뮤지컬 록 등 공연, 2부는 영화 시사회로 구성돼 있다.

94년부터 시작된 국립극장(서울 장충동)의 무료 문화 공연 행사로 지난해에는 5일간 하루 평균 5000여명의 관객이 참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3일에는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그룹 ‘여행 스케치’ ‘크라잉 넛’과 조규찬 이은미 등이 출연한다.

록 콘서트에는 강산에 리아 ‘윤도현 밴드’ 등이 출연하고 뮤지컬로는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 ‘도깨비 스톰’이 공연된다.

여름 속 겨울의 청취를 만끽할 수 있는 부대행사를 놓치지 말 것. 행사장 내 ‘얼음동굴’에는 길이 8m, 폭 2m의 얼음 길이 설치돼 관람객들이 맨발로 걸어다닐 수 있다. 뒤편 오솔길에는 특수제작된 눈을 맞을 수 있는 ‘여름 강설’이 있고 산타클로스 드라큘라 도깨비 등 이색적인 복장의 모델과 사진을 찍는 ‘포토제닉 존’도 있다.

주요 공연과 영화 제목은 다음과 같다.

▽3일〓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방송·애니메이션 ‘별주부 해로’ ▽5일〓록페스티벌-강산에 리아·‘스파이 키드’ ▽6일〓국립국악관현악단의 ‘특별한 음악 여행’·‘번지점프를 하다’ ▽7일〓록페스티벌-‘윤도현 밴드’·‘빌리 엘리어트’ ▽8일〓‘도깨비 스톰’·‘공동경비구역 JSA’. 02-2274-3507

#예술의 전당·세종문화회관

유료 공연인 게 흠이지만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도 8월말까지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연극 뮤지컬 클래식 공연이 이어진다.

연극은 19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호주 ‘퀸즈랜드 시어터 컴퍼니’의 ‘띠띠빵빵’,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 ‘여우야 뭐하니? 동산에 꽃피면 나하고 놀자’가 차례로 공연된다. 1만∼1만2000원.

김수정의 만화를 뮤지컬로 만든 ‘둘리’도 19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만∼7만원. 청소년 대상 공연으로는 ‘한상우의 실내악 이야기’ ‘2001 실내악 축제-베스트 앙상블’ ‘베스트 클래식’이 10일부터 21일까지 리사이틀홀과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7000∼1만원. 02-580-1300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여름방학 특별콘서트(19∼27일)’는 ‘김주영의 영클래식’ ‘렉처 콘서트’ 등 다양한 형태의 클래식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 1만원

대극장에서는 21일 오후5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청소년을 위한 ‘특급체험 국악’이 공연된다. 중고교 교과서에 나오는 전통 음악을 해설과 함께 들어보고 학생들이 함께 노래를 배운다. 타악그룹 ‘공명’ 출연. 5000원. 02-399-1667

#찾아가는 문화 행사

휴가지에 있다면 혹시 공연이 있는 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 정동극장은 25일까지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 경기 가평 유명산휴양림 등 전국 휴양지 14곳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 공연은 휴가지와 문화 공연을 연결시키는 ‘문화촉매운동’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사물놀이 전통무용 성악 등으로 구성돼 있다. 02-773-8960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도 체홉의 ‘청혼’과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을 7일까지 전남 신안군과 전북 진안군의 해수욕장 등에서 공연한다. 02-520-8175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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