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 2

  • 입력 2001년 5월 1일 11시 44분


스케이트 보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프로 '스케이트 보딩' 스포츠에서 가장 최고의 랭킹을 차지하고 있는 토니 호크라는 이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최고의 선수답게 토니 호크는 자신의 이름을 '스케이트 보딩' 게임인 <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 2>에 빌려준 것이다.

이 게임에는 토니 호크 이외에도 룬 클리프버그, 밥 번퀴스트, 버키 라섹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케이트 보딩 프로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또 게임을 진행하다가 일정 단계를 뛰어 넘으면 만화의 캐릭터인 스파이더맨도 등장하게 된다.

<토니 호크 프로 스케이터 2>의 그래픽은 뛰어나다. 캐릭터의 모델링은 실제 선수들을 기본으로 했으며 옷입는 모습도 실제 경기 때와 흡사하게 만들었다. 그래픽에 어울리는 힙합 스타일의 배경음악은 게임의 분위기를 더욱 독보이게 한다.

이 게임은 조작방법에서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형적인 스포츠 게임보다는 오히려 '스트리트 파이터'와 같은 격투 게임에 어울리는 조작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이머는 자신의 캐릭터를 적절히 움직여서 가속을 붙이고 적절한 타이밍에 키보드 기술버튼을 조합해 눌러야만 한다. 타이밍이 적절하다면 캐릭터는 그에 해당하는 트릭을 쓰게 된다. 마찬가지로 일정한 기술을 넣어서 '스페셜 기술 게이지'를 채우고 나면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기술을 연출할 수 있다.

대전격투게임에서 각 캐릭터의 기술을 모두 마스터하거나 콤보어택을 위한 타이밍을 익히기가 쉽지 않듯이 이 게임에서도 각 캐릭터들의 기술을 마스터하기란 쉽지 않다. 초보 게이머들에게는 난이도가 높은 스포츠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프로 스케이트 보더들은 실제 자신들의 주특기를 기술로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마다 콤보기술을 넣는 타이밍, 난이도, 전문 분야가 다르다. 예를 들면 룬 클리프버그는 공격적이고 높은 점프를 이용한 에어 트릭을 할 수 있다. 토니 호크, 룬 클리프버그, 버키 라섹 등의 캐릭터가 에어 트릭에 강한 반면, X세대 프로 보더들은 그라운드 트릭에 강한 면을 보여준다.

이 게임에는 각 스테이지마다 비밀기술, 콤보기술 등이 존재한다. 이런 기술들은 게이머가 주어진 스테이지에서 주어진 시간 동안 마음껏 발휘해 기준을 넘어야 한다. 그러면 새로운 스테이지로 넘어가면서 다시 새로운 기준에 도전하게 된다. 또 각 스테이지에는 숨겨진 비밀들이 많이 있는데 이것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각 스테이지에서 오로지 요구하는 것은 기준을 넘는 것일 뿐 공식이나 특별한 방법은 아니다. 스포츠 게임답게 자유도가 상당히 높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파크 에디터'를 이용하면 게이머가 원하는 스타일의 경기장을 꾸밀 수도 있다. '파크 에디터'는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환경과 비슷하다. 또 2인용 멀티플레이 게임을 지원하고 있어 친구들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이형수<동아닷컴 객원기자>anbangma@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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