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그것이 알고싶다>, 16일 방송 놓고 종교단체와 갈등

  • 입력 2000년 12월 13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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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밤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기적인가 사기인가, 할렐루야 기도원(가제)'편을 둘러싸고 SBS와 할렐루야 기도원이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도 포천의 할렐루야 기도원 신도 1,200명은 13일 서울 여의도 SBS 본사 앞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취소를 요구하며 SBS 앞 4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10개 중대 병력과 경찰버스 20여대를 동원, SBS 출입구와 건물 주변을 통제했다.

문제의 '기적인가 사기인가, 할렐루야 기도원'편은 할렐루야 기도원과 관련된 각종 파문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작진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제작진은 "현재 최종 편집이 끝나지 않아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예정대로 방송될 것"이라며 "프로그램 내용에 이의가 있다면 할렐루야 기도원측이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반론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의 제작진은 14일 오후 3시 기자 시사회와 오후 6시 시청자단체 시사회를 잇달아 열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사전 평가를 받을 계획이다.

할렐루야 기도원은 지난 93년 3월 MBC 의 내용과 관련, 사과를 요구하며 방송사 건물을 둘러싸고 격렬한 시위를 벌인 바 있으며 MBC는 제작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과방송을 내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했다.

김재범<동아닷컴 기자>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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